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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국 기자의 사람 사는 이야기(18)Ham’s Flower 함규빈 대표
이용국 기자  |  yklee1@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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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4년 09월 26일 (금) 14:30:41
수정 : 2014년 09월 26일 (금) 14: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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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Ham’s Flower. 이곳을 운영 중인 함규빈 대표는 다소 뜬금없지만 자신의 별명이 박세리(?)라고 말했다.

“사업을 하기 전에 다양한 일을 했어요. 편집 디자인을 하기도 했고, 주식투자를 하다 망해보기도 하고, 골프를 워낙 좋아해서 골프선수를 되려고도 했죠. 그러고 보면 제 외모가 박세리 선수와도 좀 닮지 않았나요?”

꽃을 좋아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꽃에 관심이 있던 그녀는 10년 전 무작정 꽃가게를 차렸다. 꽃과 사업에 대해 노하우가 없었기에 초반에는 적자를 많이 보기도 했다고. 그런 사업 초반의 어려움을 버티게 해준 것은 꽃과 함께 ‘커피'를 파는 아이디어였다.

“지금이야 한집 건너 한집이 커피숍이지만, 제가 꽃가게를 열 당시에는 주변에 커피숍이 없었어요. 그래서 커피를 서브아이템으로 같이 팔기 시작했는데, 이 아이템이 먹히기 시작한 거죠. 요즘은 저처럼 꽃과 함께 커피를 파는 플라워카페가 꽤 많이 생겼더라고요.”

아직도 그녀의 가게에서는 10년 전 가격 그대로 커피를 판매한다. 커피 판매에서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사람들이 쉽게 꽃가게를 찾도록 하는 접근성을 확보한 것이다. 그러한 접근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뢰였다. 그녀가 오랫동안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고객들과 그동안 쌓아온 신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진심을 담아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면 사람들은 반드시 알아주게 되어있어요. 발상을 전환해서 '내가 아닌 고객이 남는 장사를 하자’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재하는 도중에도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았다. 그녀의 꽃가게는 단순히 꽃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곳을 뛰어넘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소통의 장소였다. 그녀는 이곳을 들르는 단골들의 삶의 애환을 들어주고, 무료로 꽃을 나누기도 한다.

   
   
 

“우리집은 커피뿐만 아니라 꽃 가격이 매우 싼 편이에요. 물론 싸다고 해서 품질이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일단 시장에 가서 흥정으로 물건을 싸게 들여오고 적은 양의 꽃으로도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저만의 꽃꽂이 노하우를 개발했습니다.”

기억에 남은 일을 묻자 런던 올림픽 당시 축구선수단이 귀국할 때 사용한 꽃목걸이를 만든 일을 언급했다. 선수단의 귀국 하루 전에 갑작스레 들어온 주문. 잠도 못 자고 밤새 꽃을 만든 함 대표는 선수단과 함께 언론에 노출된 자신의 꽃을 보여주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꽃이란 언젠가는 시들지만, 소중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받는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라고 했다.

많은 시행착오로 노하우가 쌓이고 사업도 안정되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새로운 것들을 계속 도전하는 중이다. 방문 손님, 인터넷을 통한 판매, 결혼이나 돌잔치, 일반 파티뿐만 아니라 고등학교에서 플라워 레슨도 진행한다고 한다. 또한, 꽃 판매와 관련된 국내 가맹점을 개척할 준비를 하고 있다. 몇 가지 사항들만 결정되면 말레이시아에 외식 사업 또한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사업을 시작한 30대 때는 저 자신의 생각이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40대가 되어보니 나이가 생각을 바꾸더군요. 50대가 되면 제 생각이 어떻게 또 변할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 자신을 틀에 가둬두지 않고 풀어놓으려고요."

중요한 것은 현재 그저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하든 행복하냐’가 아닐까? 틀에 갇혀 있기보다 늘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그녀를 보니 어떤 자리에서 무엇을 하든 행복할 자신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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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벌써 19회나 되었네요?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참 좋아요.
(2014-10-01 12: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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