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매매관련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양심에 걸려 덜 낸 세금을 몰래 내고 간 시민이 있어 훈훈.

울산시 동구 세무과는 지난 10일 낮 12시 20분쯤 세무과 민원실 책상 위에는 40여만원이 든 봉투와 함께 익명의 편지가 발견됐는데.

이 편지에는 "지난달 차를 팔면서 실제 가격보다 판매 금액을 낮춰 계약서를 작성, 매수자가 세금을 적게 내도록 했다. 그러나 양심상 괴로워 그가 적게 낸 차액만큼 세금을 납부한다"는 고백이 담겨 있었다고.

하지만 동구 세무과 관계자는 "편지의 주인공은 자동차를 판 사람이어서 세금 납부 의무가 없으며, 구체적 거래 건에 대해 특정한 부분도 없어 세금을 받을 수 없다"라고 설명.

이에 동구 측은 CCTV 영상 등을 확인했으나 주인공을 찾지 못했고, 구청 게시판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세무과 민원실 민원창구대에 놓고 간 익명의 봉투를 찾아가지 않으면 세입으로 처리한다'고 공고를 게시하기에 이르렀는데.

각종 사건 사고와 삭막함에 지친 일상속에서 따뜻한 마음을 지닌 시민의 행위가 위안이 되고 있어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