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서울시태권도협회가 개입해 조직적으로 승부조작을 벌였던 '전국체전 고등부 서울시 대표 선발전'.

당시 피해 선수의 아버지는 편파판정에 항의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까지 끊은 사고로 비화됐는데.

그 사건 불과 2개월 뒤, 승부조작에 개입했던 태권도협회 관계자들이 또다시 편파판정을 지시 것으로 드러나 경악.

품새시합은 두 팀이 품새를 하면 심판 5명이 깃발을 들어 잘한 팀을 지목하는 방식.

문제가 된 두 팀의 품새를 비교해 본 결과 오른쪽 팀의 실수가 확연히 눈에 띄지만, 심판들은 만장일치로 그 팀의 승리 판정을 내렸는데.

사전에 판정지시를 받은 심판들은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앞으로 심판을 맡을 수 없다는 불안감때문이라며 판정의 사전모의를 인정.

결국 협회 간부 아들이 소속된 팀은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이 가운데 2명은 태권도 특기생으로 대학까지 입학하는 특혜로 이어졌다고.

태권도협회의 파렴치한 행동을 보자니 이익이나 이권을 위해서는 온갖 부정이 난무하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보는 것 같아 씁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