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검찰총장이 골프장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황당.

제주지검장의 누드 성추행과 법무장관을 지낸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캐디 성추행 사건에 이어 전 검찰총장까지, 법조계 고위직 성추문은 관행인가 착각이 들 정도.

이번 사건장소는 경기도 포천의 유명 골프장 기숙사.

전 검찰총장인 A씨가 밤 10시쯤 여직원들만 사는 골프장 기숙사 방에 난데없이 찾아왔고, 샤워하고 있던 여직원을 밖으로 나오게 한 뒤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했다는 것.

여직원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저는 아빠한테만 뽀뽀 한다'고 하자, B 전 총장이 '너희 아빠가 나보다 더 대단하냐'면서 부모님까지 모욕했다고.

또, '넌 내 아내보다 100배는 예쁘다, 이제부터 내 애인이다'라며 계속 치근덕댔다는데.

A 전 총장은 자정이 돼서야 방을 나갔고 A씨의 손에 알 수 없는 의미의 5만원을 쥐여줬다고.

여직원은 이 사건 직후 사표를 냈고 1년 넘게 속앓이만 해오다 결국 경찰에 고소.

이에 대해 A 전 총장은 '그 여직원이씨가 회사를 그만둔다고 해 위로 차원에서 찾아갔을 뿐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한 상태.

경찰은 조만간 A 전 총장을 불러, 성추행 여부를 조사할 예정인데.

성추문을 훈장(?)처럼 달고 다니는 법조계 고위인사들의 도덕불감증때문에 검찰분위기는 암울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