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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국 기자의 사람 사는 이야기(21)뮤지컬 배우 최서연
이용국 기자  |  yklee1@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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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4년 11월 14일 (금) 16:37:34
수정 : 2014년 11월 17일 (월) 16: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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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당역 근처에 있는 뮤지컬 ‘그리스’의 연습실. 그리스는 지난 1년간 대학로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세종시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등의 지방 공연이 연말까지 예정되어 있다. 11월 들어 꽤 쌀쌀했던 바깥 날씨였지만 연습실은 연습 중인 배우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그리스의 여주인공 ‘샌디’역을 맡은 최서연을 사람 사는 이야기에서 만났다.

“어릴 적부터 노래하는 것을 참 좋아했어요. 부모님께서는 ‘노래하고 싶으면 해봐라. 대신 대학진학은 노래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녀는 처음부터 뮤지컬에 대해 큰 열망을 가지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뮤지컬의 역사에 대한 수업에서 뮤지컬 ‘렌트’를 접하게 된 후 그녀의 가슴속에 뮤지컬에 대한 열망이 불타기 시작했다.

에이즈, 동성애, 그리고 물질 만능주의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 매 순간 충실하게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 ‘렌트’에 언젠가는 꼭 출연하고 싶은 꿈을 가지게 된 그녀는 생각보다 빨리 그 꿈을 이룰 기회가 찾아온다. 한국에서 공연하는 ‘렌트’의 연출을 맡은 김재성 감독이 그녀의 학교 공연을 우연히 본 후 렌트 오디션을 제의한 것.

하지만 2차 오디션에서 예상치 못하게 떨어지고 만다. 이후 오디션을 본 회사로부터 다른 역으로 오디션 제안이 들어와 결국 합격하게 된 그녀는 뮤지컬 렌트의 ‘모린’역으로 데뷔하게 된다.

헤어스프레이, 맘마미아, 광화문연가2 등에 출연하며 국내 뮤지컬계의 주목받는 배우로 성장한 그녀는 뭐든 ‘의미 있는 일’이라면 뮤지컬뿐만 아니라 방송, 영화, 음반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다.

“중학교 때 3년간 캐나다로 유학을 가게 됐습니다. 그곳은 다소 경직되고 획일적인 한국 문화와 달리 자유분방하고 개성을 중요시했죠. 그때의 경험으로 인해 더욱 유연한 사고를 가지게 된 것 같아요.”

그녀는 자신의 미래 역시 뭔가 ‘딱’하고 정해놓기보다는 흘러가는 대로,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먹는다. ‘후회하지 말고 일단 도전해보자.’ 이것이 그녀의 신념이다.

   
 
   
 

"누구나 그렇듯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앞으로 평생 연기하고 노래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유명해지든 아니든 말이죠. 물론 어렸을 때는 유명한 스타가 되고 싶기도 하고 이것저것 욕심이 많아서 오히려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명성이라는 것이 사실 욕심을 부린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하다 보면 주는 ‘개근상' 같은 것 아닐까요?"

그녀는 인터뷰가 끝나기가 무섭게 다시 연습실로 향했다. 그곳에서 자신이 현재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을 반복할 것이다.
그런 연습들이 모여 배우 최서연은 보다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멋진 배우로 성장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지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 뮤지컬 '그리스'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 뮤지컬 '그리스'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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