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2시쯤 서울 공항동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건물 2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출두를 앞두고 동선 파악을 위해 이곳저곳을 살피던 대한항공 관계자가 조 전 부사장이 화장실을 쓸지 모르니 다시 한번 확인을 해달라고 건물 경비원에게 요구.

그 순간에도 기자와 여직원 서너 명이 이 공용화장실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이 요구에 청소 아주머니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불려나와 다시 일을 하고 돌아갔다고.

이날 조 전 부사장이 조사를 받는 현장에는 40여 명의 대한항공 관계자가 나와 있었으며, 홍보실 직원은 물론 최고위 임원까지 출동했다고.

조 전 부사장의 출두 예정시간이 임박하자 이들은 조사가 진행될 항공운전감독관실이 있는 2층으로 향하는 1층 입구부터 막아섰다고.

무슨 권한으로 출입을 통제하느냐며 기자들이 항의했지만 현장 기자들과 포토라인을 1층으로 정했다며 막무가내.

지난 10일 중앙지검은 정윤회씨 조사를 이유로 해당 층을 통제했다가 ‘특별대우’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조사기관인 국토부는 기자들에게 이 같은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으나 조사받으러 나온 대한항공 측에서 임의로 진행해 비난을 증폭시켜.

대한항공의 ‘이상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라 조 전 부사장의 조사 전후 인터뷰를 두고 몇 번의 사전 ‘리허설’을 진행했다고.

이번 사건이 외부에 드러난 8일 이후 대한항공의 대응은 허술하기만 해.

직원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하는가 하면 국민 정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조 전 부사장 감싸기에만 급급해.

한 네티즌은 조 전 부사장이 연예인이냐며 조사 받는게 무슨 자랑이라고 의전에 리허설까지 카메라 앞에서 하는 행동만으로는 아픈연기는 주연 연기자 뺨치는 행동이라고 비아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