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17억 원의 적자를 냈던 서울대가 예정에 없던 보너스 ‘26억 원’을 법인직원(정규직) 1100여 명에게만 일괄 지급해 논란.

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이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어두운 경기 상황속에 나온 공공기관의 선심성 보너스라는 곱지않은 시선.

서울대에 따르면 연말 보너스 지급은 서울대 본부가 지난 11일 정규직 노조인 ‘서울대노조’와 체결한 ‘2014년도 단체(임금)협약 보충협약’에서 결정 되ㅏㄴ 것.

협약서에는 서울대가 ‘맞춤형 복지비’를 신설하고 올해 근무한 법인 직원 1107명 전원에게 250만 원씩 주는 것으로 돼있으며, 이에 따라 퇴직자 휴직자 징계대상자 등을 제외한 직원들의 급여계좌로 19일 총 25억7100만 원이 일괄 지급됐다고.

협약서에서는 올해 교육부의 대학운영성과에서‘우수’평가를 받은 것에 대한 사기앙양 및 근무의욕 고취를 위한 격려라며 보너스 지급 이유를 해명.

하지만 서울대 개교 이래 여태껏 없던‘연말 보너스’가 12월 들어 갑자기 신설된 이유에 대해 노조, 학교 측 모두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서울대 본부 관계자는 2011년 12월 법인화된 직후 임금을 사립대 수준(현재는 약 80%)으로 올린다는 기대가 교직원들 사이에서 컸지만 ‘신의 직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높은 고용 안정성, 복지 수준을 감안할 때 대놓고 임금을 올리기 힘들기 때문에 노조와 협의해 보너스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다른 관계자는 집권 2년 차에 접어드는 성낙인 총장 체제에 대한 직원들의 충성심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며 성 총장이 취임한 7월에 교수 1900여 명에게 갑자기 500만 원씩을 지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고.

이뿐만 아니라 연말 보너스 지급에서 서울대 전체 직원 중 절반 정도로 추정되는 비정규직, 무기계약직 등 계약직 직원들이 완전히 배제돼 공분을 사.

한 네티즌은 적자운영으로 국가 지원이 없다면 도산했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총장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비용을 회사비용으로 써야 하는지 알수가 없다며 그 비용은 개인적으로 성 총장이 지불해야 할 것이라며 울분을 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