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사건에 대해 해외에서 학교내 토론의 주제로 까지 오르며 치욕스러운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어 곤혹.

주재원 아빠를 따라 2년 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의 한 국제학교에 다니는 중학생 C 양(15)은 최근 ‘홈룸(HR)’ 수업시간에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얼굴이 화끈거렸는데.

이유인즉, 전교생 3개 반이 팀별로 겨루는 토론 경쟁 시간에 한국의 ‘땅콩 회항’ 사건이 주제로 다뤄졌기 때문.
지도교사는 관련 뉴스 기사를 읽어 주더니 토론 주제로 ‘대한항공이 왜 사과해야 하는가’를 잡았다고.

학년 내 유일한 한국 학생인 C 양은 “모두 나를 쳐다보는데 한국에서 생긴 일이니 네가 답해 봐라고 묻는것 같았다"며 너무 창피해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고.

이번 일은 한-프랑스 외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6년 한-프랑스 외교수립 130주년을 기념하는 ‘2015∼2016 상호교류의 해’ 한국 측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

파리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일로 조 회장의 운신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상호 교류 행사가 차질을 빚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