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이 면세점을 이용못한 승객을 대상으로 바가지 요금을 씌운 것으로 드러나 논란.

대한항공은 기내에서 가장 비싼 가격을 받는 것은 시계류로 비교 가능한 12개 품목 중 8개가 인터넷 최저가에 비해 평균 79.8%가량 비쌌다고.

향수는 20개 품목 중 15개가 평균 36.1%, 화장품은 119개 중 75개가 평균 22.2%가량 인터넷 최저가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돼.됐다. 그나마 인터넷 최저가와 엇비슷한 가격을 받는 물건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볼펜이나 지갑 등 선물용품류가 주류를 이뤘다.

아시아나항공도 대한항공 면세품에 비해 비교적 싼 가격에 기내면세품을 판매하지만 인터넷 최저가보다 2배 이상 가격이 비싼 제품이 3개 품목이나 있어.

병행수입품이 많은 시계류는 두 항공사 모두 유독 가격 차가 커.

대한항공에서 판매 중인 ‘엠포리오 아르마니 세라믹 남성용 시계(AR1400)’의 기내 판매가는 60만 3000원인 반면 인터넷 최저가는 13만 2500원으로 무려 355%나 비쌌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엠포리오 아르마니 남성용 시계(AR2432)의 기내 판매가는 31만 8000원이었지만 인터넷 최저가는 12만 2000원으로 무려 160%나 비싼 가격을 받아.

항공사들은 공통적으로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이나 향수를 전면 배치하면서 비싼 가격을 유지해.

온라인 최저가가 24만 9000원인 ‘라프레리 스킨 캐비아 럭스 크림(50㎖)’의 경우 대한항공의 기내가는 45만 5000원, 아시아나항공은 40만 1500원이었다고.

기내 면세점은 입출국 시 시간이 없어 미처 면세품을 구입하지 못한 여행객들에게는 마지막 창구이기도 해 이 같은 수요를 잘 아는 국내 항공사들은 기내 방송까지 하며 면세품 판매 등을 독려하고 있어.

문제는 대부분 항공기 안에서는 인터넷 등으로 가격비교를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막연히 싸겠지 하며 구매를 하게 돼.

기내면세가가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지 않다는 점은 이미 승무원들 사이에도 상식처럼 통해.

국내 항공사에게 기내면세품 판매는 알짜사업.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기내면세품 판매로 1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이는 전체 항공운항 관련 수익의 6%에 해당해.

공시를 통해 정확한 판매액수를 밝히지 않는 대한항공은 같은 기간 기내 면세품 매출이 2080억원이라고 밝혀.

한 네티즌은 면세점이라고 하면 당연히 세금이 없어서 싸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 상식인데 이런 헛점을 노려 바가지를 씌우는 항공사의 잔머리는 역시 대단하다며 비아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