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관영언론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북한의 핵실험 제재와 관련 한국정부를 조롱한 것은 적반하장(賊反荷杖)이다.

6.25전쟁 때 북한의 남침을 도와서 괭가리 피리 징을 치며 인해전술로 한국 땅을 무단침입 했던 나라가 바로 중국이었다.

전쟁테러국 북한을 도와 한국전쟁을 핏빛으로 물들게 한 공범이 수백년을 사죄해도 못 갚을 죗값을 모른 채, 북한 핵전쟁을 두둔하는 모습은 부끄러운 짓이다.

중국에게 북핵을 전적으로 해결해 달라는 요구가 아니다. 유엔안보리 이사국으로 세계평화를 지킬 의무와 권리를 다하라는 것이다.

그 것을 망각하고 ‘북한 편들기’에 유엔안보리에서 제재거부의 알박기(?)를 한다면 중국의 지식층들도 모멸감에 비난할 게다.

특히 한국이 미국에는 말도 꺼내지 못하면서 중국에게는 북핵 응징에 귀찮게 구냐는 태도는, 전근대적인 공산주의식 해석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시쳇말로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것과 진배없다.

“북핵에 허둥대는 한국사회“라고 조롱한 환구시보는, 천안문 민주사태에 탱크로 호들갑 떨었던 자국의 과거를 잊지 않았을 게다.

북핵도, 천안문사태도 모두 인간존엄성이 상실될 것을 우려해서 나타난 국민저항이란 것을 직시해야 한다.

미국을 의식한 중국 관영언론의 공산당사회주의식 보도는 이해한다. 하지만 한국을 폄하하는 사설을 마치 진실인 냥, 자기 멋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일본 군국주의 때 ‘난징 대학살’을 두둔하면서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면, 중국 정부는 한국을 향해 노발대발 할 게다. 바로 같은 논리다. 북핵을 앞에서는 근절해야 한다고 말하고, 실제 제재에는 ‘나 몰라라’ 한다면 누가 중국을 국제사회에서 믿겠는가.

관영언론의 사설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생각은 다르다고 본다. 박근혜 대통령과 한반도평화와 양국 간 경제협력 등 우호적인 시선을 던졌던 중국 시진핑 주석의 통 큰 세계평화 정책이 나오리라 믿는다.

북한을 쳐다보는 세계국가들이 모두 이런 나라 자체가 존재하는 이유를 이해 못한다. 21세기에 3대가 세습으로 북한식공산주의를 펼쳐가는 돈키호테(?) 나라의 우스꽝스런 추태를 중국도 이제쯤 끈을 놓아야 한다고 본다.

유엔이 강력하게 억제하는 핵을 갖고서 위협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세계평화를 깨뜨리는 행위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북중 관계와 한미관계는 다르다는 중국 관영언론의 시각도 문제다. 한미는 동맹관계인데 북중은 아니라는 논리다.

쉽게 말해 한국은 미국에 무조건적 복종하는데, 북한은 중국에 복종하지 않는다는 괴변이다. 이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더욱이 한국과 미국이 최근 몇 년간 효과적인 노력을 방기했고, 북한에 군사적 위협과 무력시위를 벌여왔다고 비판한 점도 납득하기 어려운 억지다.

‘서울 불바다’ ‘남한을 폐허로 만들겠다’ 등 갖은 위협과 연평도 포격, 서해 NLL 무단침범, 목함 지뢰사건 등 북한의 만행을 보고도 북한에 대해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는가.

이런 정도의 관영언론이라면 현재의 중국정부가 갖고 있는 한반도 통일전략은 뻔하다. 북한에서 얻는 이익이 크다는 점에서 중국은 한국 편을 들 수 없다는 고정관념이다.

그러나 중국이 아무리 침(?)을 발라도 한반도 영토가 중국으로 녹아 스며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만에 하나 그런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함이었다면 꿈 깨야 한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 서방이 챙긴다’는 것이 꼭 북핵과 관련 중국의 모습이다.

지식층과 문화적 민주주의에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이 향후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젠 대국다운 모습을 갖춰야 할 때다.

1950년 중국, 러시아가 탐낸 한반도 전쟁의 과거를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양국 모두 세계평화를 위한 빚을 갚아야 할 때다.

(사설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