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당선인은 한마디로 '화통한 사내'다. 언행에 거침이 없고 대인관계도 폭넓고 원만한 마당발형이다.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시민운동와 정치활동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 휘하 정무부시장을 거쳤다.
통상 '박원순계'로 분류되지만 근본적으로는 고 김근태 의장의 '민평련계'다.
뉴파티위원회 소속이면서 86그룹으로 개혁성향이 강한 인물이기도 하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와는 동시대에 학생운동과시민운동도 함께한 사이로 '형' '동생'하는 막역한 사이다. 우 원내대표가 대인관계 넓고, 언변이 좋으며, 막역한 사이인 그를 원내대변인으로 세운 것은 당연지사라 할 만하다.

20대 국회에 화려하게 등장한 기동민 당선인에게 소감과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20대 총선 승리요인과 소감은.
야권의 분열로 어려운 선거였다.
새누리당의 견고한 지지율에 비해 통합해서 선거를 치러도 겨우 이기기 어려운 야권의 입장에서 분열은 곧 패배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스스로 전략적 선택을 해주셨고, 후보투표와 정당투표를 분리하는 전략적 선택을 통해 분열된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셨다.
국민의 탁월한 전략적 선택이 없었다면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국민의 뜻을 정말 잘 받들면서 정치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된다.
선거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일상적 시간과 공간이 선거시기의 연장이라는 각오로 더 열심히 뛰고, 땀흘려야 한다고 매일 다짐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서울 성북을 지역구서 당선된 기동민 당선인은 "선거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일상적 시간과 공간이 선거시기의 연장이라는 각오로 더 열심히 뛰고, 땀흘려야 한다고 매일 다짐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원내대변인이 되셨는데 향후 활동계획은.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단을 구성하면서 원내대변인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우리당은 지금 기로에 서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20대 국회 활동에 따라 대선의 향방이 결정되고, 당의 미래가 좌우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시기에 당직을 맡게 됐고, 당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국민 여러분에게 좀 더 친근하고 정확하게 당의 상황과 입장을 전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선의원으로서 일 잘하는 의원이 되기 위해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의정활동에 임할 것이다.
초심이 항심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하는 의원으로 남고 싶다.
특히 우상호 원내대표의 당선은 아주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우 원내대표와함게 협치를 구현하고 수권정당으로 일신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을 할 것이다.

- 20대 국회 의정활동 목표가 있다면.
수치화하거나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목표가 있지는 않다.
선거 기간 내내 다짐하고 약속드렸던 것처럼 향후 의정활동 기간도 선거기간의 연장이라는 생각으로 더 바쁘고 활동적으로 임할 생각이다.
상임위 활동과 지역활동을 위해 시간을 쪼개 공부하고 주민들을 만나면서 열심히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생각이다.

- 0순위로 추진하려는 정책이나 입법내용은.
지방자치와 분권의 완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고, 노력할 생각이다.
순위를 정해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서울시 부시장으로 일했던 경험 속에서 느꼈던 입법 미비 사항을 이번 국회에서는 반드시 채워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및 인사권 독립, 세수구조의 개편 등 지방자치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현안문제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기 위해 계획 중이다.

- 활동하려는 상임위는 어딘지, 그 이유는.
선거 기간에도 수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안전행정위원회를 우선적으로 지망하고 있다.
서울시 부시장도 경험했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완성은 지방자치의 완성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안행위 활동을 통해 지방자치의 제도적, 실질적 완성을 위해 필요한 입법 활동과 제도개선 활동을 중점적으로 실천해 나갈 생각이다.

- 지역구 현안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성북구, 특히 성북을 지역은 서울시 중심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역이지만, 상대적으로 발전도 더디고 역동적이지 못하다.
경제, 문화, 생활환경 모든 면에서 다른 지역을 못 따라가고 있고, 발전을 위한 동력과 인프라 구축도 어려운 상황이다.
성북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총체적인 비전과 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
김영배 구청장은 물론, 박원순 시장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특히 제3기 서울도시철도 동북선 사업을 정상궤도로 올려놓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로운 길을 만드는 사업이고,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가장 기초가 되는 사업이기도 하다. 선거 때 늘상 얘기해왔던 것처럼 길이 뚫려야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여야 경제와 문화가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홍릉일대와 고려대 등 종암 월곡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지역 발전전략, 석계역을 중심으로 한 문화 경제 활성화 방안을 차근차근 실천해 나갈 생각이다.

- 평소 소신으로 삼고 있는 좌우명은.
특별히 가진 좌우명이 있지는 않다.
주어진 모든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는 것, 그리고 좌절하지 않고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생활을 오랜 시간 실천해 왔다.
정치적 은사이자, 롤모델인 김근태 의장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고 김근태 의장이 생전에 지켜왔고, 실천해왔던 “政者正也(정자정야·정치는 바르게 하는 것)”라는 좌우명을 후배들이 지키고 실천하는 게 제게 주어진 사명이라 생각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