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통령 탄핵 정국의 한국사회가 정치 경제 문화 사회분야가 동반 추락하는 모습이다.

정치를 보자. 집권여당의 친박 비박계 갈등이 ‘배신의 정치’ 대(對) ‘박대통령 탄핵’으로 감정의 골이 드러나고 있다.

야당도 민주당의 경우 ‘친문 비문’간의 갈등으로 비문계가 ‘제3지대’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 파열음이 예고되고 있다.

캐스팅보트 당인 국민의당도 박지원 원내대표의 제3지대 주장에 안철수 전 대표 또는 돌아온 잠룡들의 대선 욕심으로 인한 갈등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처럼 한국 정치판은 여야모두 같은 당내 적과의 동침(?) 속에서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배신의 정치’가 항상 꿈틀거리고 있다.

경제는 최악의 상황이다. 국제경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내수시장은 꽁꽁 얼어붙은 상태여서 가계부채는 천정부지 쌓여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가뜩이나 김영란법 시행 후 요식업 및 기타 자영업자들은 장사를 접는 등 혹한의 겨울을 맞고 있다.

문화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흔적이 도처에서 발견되고 있어서 특히 미르재단 설립과 관련 대기업의 자금지원 등에 휘말린 그룹 총수들이 곤욕을 치루고 있다. 이 바람에 투자 및 고용창출은 백지상태다.

설상가상 문체부의 직간접 영향력이 부당하게 작용된 사실이 드러나 고위간부들이 구속되는 한편 창조경제관련 정부 정책사업 등이 감소되거나 중단 되는 바람에 문화계도 온통 최순실 바람에 벌집을 쑤셔놓은
상황이다.

사회를 보자. 온통 촛불집회로 뒤덮여 박근혜대통령 탄핵과 퇴진운동으로 나라전체가 뒤숭숭하다.

여기에 박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박사모’는 맞불집회로 마치 자유당 시절 ‘찬탁 반탁’ 운동을 보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대한민국의 미래는 커녕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불확실한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정치권은 오로지 정권창출에만 눈이 멀어 서민경제는 뒷전이고, 어디로 줄을 서야 하는지에만 눈이 시뻘겋다.

박대통령은 탄핵심판만 쳐다보고 있고, 제1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대통령권좌에 앉을 날짜만 세고 있다.

국민의당은 제3지대 구축과 관련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문 전 대표의 대항마로 삼으려고 기회의 한수를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작금의 대한민국 사회는 이런 구조 속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한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가 이처럼 파행을 겪고 있다는 자체가 개탄스럽지만, 그보다 뭔가 국가적인 위험한 징후가 엿보이는 신호란 점에서 덜컥 겁이 난다.

제2의 IMF가 몰려오고 있고, 북한의 대 테러 도발이 짐작되고 있다.
또 중산층 몰락으로 인한 ‘부익부 빈익빈’에서 오는 사회계층 간 갈등, 그리고 지역감정의 골에 불을 붙이는 갈등의 화마가 어느 날 갑작스레 들이 닥칠 것이라는 염려가 든다.

박근혜대통령의 탄핵결론은 또 다른 한국사회의 계층간 갈등을 조장, 걷잡을 수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