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북핵·미사일 문제를 두고 담판을 벌이는 날을 겨냥해서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어제 발사한 것은 김정은의 무력시위로 보인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결국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김정은의 막가파 행동이지만, 그 이면에는 중국식 모르쇠(?)가 다분히 깔려있다고 본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배치로 한국에 경제적 보복조치를 하고 있는 중국 시진핑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관망하는 태도다.

이를 뒤집어 보면 북 도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중국식 만만디 전략이다.
이에 화 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측이 손 놓고 있겠다면 미국이 단독으로 해결하겠다고 나선 배경이다.

북한을 둘러싼 한·미·중·일 4국의 복잡다단한 이해관계 속에서 토해내는 각국의 이익구조를 살펴보면 북한이 얻을 것은 미중 간의 계산 틈바구니에서 손해보는 장사가 틀림없다.

만에 하나 미국이 선제타격으로 북핵 시설과 김정은을 타격한다면 북한의 체제기반은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군부의 대립, 김정은 세습으로 인한 공포정치에 대항하는 내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

물론 미국의 선제타격으로 한국도 북한의 보복으로 인한 수도권 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은 현 체제자체가 붕괴된다는 점에서 김정은의 고민은 시작됐다고 짐작된다.

미국의 군사응징은 분명히 24시간 내에 끝낸다고 본다. 중국이 관여할 새도 없이 속전속결로 한 나절 만에 결정타를 입힌다는 게 트럼프 정부의 전략이다.

트럼프가 미국 역대 대통령과 다른 점이라면 실행에 옮기는 실천력이 매우 빠르고 확실하게 진행 될 것이란 점이다.

한미일중 4자가 모여 북한 문제를 다루는 회의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북 선제타격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보수 꼴통(?)과 개혁진보의 카우보이 성격을 둘다 가진 트럼프의 행보가 어디로 튈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

단, 트럼프 기질대로라면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 눈치 보지 않고 본인 내키는 대로 거칠고 확연하게 북한 응징에 나설 것이란 판단이다.

따라서 중국을 향한 트럼프의 북한 응징에 과연 시진핑이 어떤 모습으로 나설지 시선이 쏠리는 대목이다.

분명한 것은 중국 러시아 등 북한과 인접한 강대국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점차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 트럼프의 북한 선제타격은 곧 ‘김정은 체제의 붕괴’라는 점에서 예의 주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