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눈높이에서 쳐다봐야 할 곳이 있다면 ‘경제 살리기’와 ‘재난재해 대처’ 방안 강구가 급선무다.

장바구니 물가가 예사롭지 않은 데다 공공요금까지 널뛰고 있어서 서민경제가 불안한 실정이다.

특히 내수경기 침체로 자영업자의 폐업이 하루가 멀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4인 기준 한 가족의 수입 지출을 따져보면 빠듯한 이유가 있다.

전월세 폭등에 사교육비 증가, 그리고 통신비 증가 등 발만 떼면 온통 돈 들어가는 곳이 도처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수입은 줄고 지출은 늘다보니 가계대출 밖에는 기댈 곳이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결국 국민가계대출이 천정부지로 쌓여 최악의 빚더미 형국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이 문제가 문재인정부의 첫 시련이자 당면과제다.

그 다음이 국민안전이다. 나라전체가 빚더미 속에 있다 보니 정부가 국민안전에 신경을 쓸 틈이 없다.

재난재해를 대처하는 시스템이 아직도 총체적인 부실이다.
길가다 사람이 쓰러지면 구급차는 커녕 이를 대처하는 5분대기조는 고사하고 몇 시간째 방치해 두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불이 나도 길이 좁아 화재진압이 어렵고, 불의의 사고로 재난신고를 수차례 반복해야 겨우 연결되는 현 안전체제야 말로, 국민들이 안전 불감지대에 노출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세월호 사건 난지가 수 년 째다. 아직도 선체에서 시신을 찾고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재난재해로 살릴 수 있는 아까운 생명이 도처에서 방치된 채 죽음을 당하고 있다.

그런 데도 이 위험한 대한민국의 안전사각지대를 모른 척 해온 게 역대 정부다. 문재인 정부는 답습해서는 안 된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것이 의무다. 이 것보다 더 급한 국정운영이 어디 있겠는가.

바로 이 당면과제가 문재인 정부가 해야 할 시급한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