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ICT부처가 디지털 및 융합콘텐츠의 생산과 서비스를 총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원천 콘텐츠 발굴단계는 문화, 교육, 의료, 산업정보 등 각 부처별로 담당하되 디지털화를 통한 콘텐츠 생산과 서비스는 ICT관련 단일 전담부처의 소관으로 조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8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이상민, 김병관, 문미옥 의원의 공동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정부에 바라는 ICT융합콘텐츠 육성전략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정수 명지대 교수는 '대한민국 ICT융합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제했다.

김 교수는 "2015년 콘텐츠산업의 시장규모는 100조원정도인데 이가운데 디지털콘텐츠 시장은 40조원에 달한다"며 "지난 2009년 디지털콘텐츠 비중은 25%정도였는데 6년이 지난 2015년엔 40%수준으로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들어 스마트폰의 국민 보급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의 시장규모가 56:44로 비슷한데 곧 모바일 시장이 온라인시장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시장은 통신사업자가 콘텐츠기업인수, 애플같은 디바이스사와 콘텐츠 생태계간의 긴밀한 제휴 등의 합종연횡이 세계적 추세"라고 설명했다.

▲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이상민, 김병관, 문미옥 의원의 공동주최로 열린 '새정부에 바라는 ICT융합콘텐츠 육성전략 토론회'에서 김정수 명지대 교수는 "ICT부처가 디지털 및 융합콘텐츠의 생산과 서비스를 총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정종희 기자>.

김교수는 그러나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던 대표적 콘텐츠 영역은 위기 처했다며 게임산업의 위기를 예로 들었다.
그는 "2013년까지 게임산업은 연 10%이상 성장을 보였으나 2014년에 2.6%, 15년엔 7.5%, 16년엔 5.6%성장에 그쳤다"며 "게임 종사자 수도 지속 감소해 제작/개발 인력의 중국이탈 등으로 오히려 6.5%의 인력이 감소했다"고 지적햇다.

해법으로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가치인 융합혁신 도출의 연결고리 부재, 융합혁신형 기술개발 및 산업육성을 위한 의사결정 전문성의 부족 등 콘텐츠 산업육성정책 추진 구조의 비효율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교수는 세부 발전전략으로 ▲ 콘텐츠 가치사슬의 재정의 ▲ 4차산업혁명에서 콘텐츠는 기술사이를 채워주는 융합콘텐츠 역할정립 ▲기업의 글로벌 역력강화 지원 ▲ 디지털콘텐츠를 총괄하는 ICT부문과 순수문화예술부문으로 산업육성 거버넌스의 조정 등을 제안했다.

특히 콘텐츠 산업육성 거버넌스 부분에 관련 김 교수는 "산업육성을 위한 단일 전담부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역할의 분담 또는 장르별 구분을 통한 부처별 산업진흥방안 마련은 무의미하며 정부부처 및 집행기관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4차산업혁명에서의 기술적, 산업적 시너지를 위해 ICT주관부처의 디지털 및 융합콘텐츠 산업 전담을 제안했는데
"원천 콘텐츠 발굴단계는 문화, 교육, 의료, 산업정보 등 각 부처별로 담당하되 디지털화를 통한 콘텐츠의 생산과 서비스는 단일 ICT전담부처의 소관으로 조정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