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면 의외의 경우의 수가 쉽게 읽혀진다.

이는 다름 아닌 간접적 화법으로 주요 사안을 비켜가거나, 아니면 아예 결론을 내 놓고 다가설 것이란 추측이다.

쉽게 말해 논란거리 하나인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배치 문제는 가볍게 지나치는 정도로 기간에 여유로움을 주면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재협상과 관련해서는 노골적인 요구가 쏟아질 수 있다는 추측이 든다.

FTA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는 사드논란과는 차원이 다른 각도에서 해결책을 모색해 올 것이란 점이다.

사드는 미국의 군사적 무기체계와 자국안전 방어를 위한 해결책 모색이지만, FTA는 무역불균형의 경제적인 이익구조 차원에서 봐야 하기 때문에 확연하게 접근방법이 노골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리는 FTA 재협상이 주는 의미는 엄청나다.

자국 보호무역주의를 앞 세워 한국 중국 등 일방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적절한 FTA 재협상을 통해 견제하겠다는 것은, 대통령되기 전인 선거 전략에서부터 거론됐었던 사항이다.

즉, 대미수출에 있어서 미국 내 일자리를 빼앗아가면서 상대적인 이익만 추구했다는 트럼프의 미국보호주의가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하는 중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바로 FTA 재협상 이라는 점이다.

모두 북 핵 관련 사드로 온통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가 FTA의 엉뚱한 불똥이 튈 경우, 문재인 대통령도 자칫 허를 찔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온통 사드와 북한 핵문제에만 급급하다가 FTA 재협상과 관련 졸지에 수출 및 내수시장 곳곳의 곳간을 역으로 열어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이런 경우의 수를 사전에 대비해서 가야 한다는 각계 전문가들의 충고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