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본심이 드러났다.

시진핑은 지난 1일 인민해방군 건국 90주년 기념식에서 “영웅적인 인민군대는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에서 승리해 나라의 위상과 군의 위엄을 떨쳤다”고 연설했다.

‘항미원조’란 한국전쟁당시 중국이 의용군을 파병해 북한을 도와 미국에 대항해서 싸웠다는 뜻이다. 결국 시진핑 말속엔 무력 도발한 북한의 남침사실을 옹호하는 발언이다.

이 정도면 중국의 속내를 확연하게 드러낸 셈이다.

부끄러운 과거 전쟁에 동참했던 지난날의 무력전쟁 과오를 반성하지 못할망정, 이를 당당하게 합리화하는 시진핑의 연설에도 한국정부는 ‘꿀 먹은 벙어리’다.

더욱이 시진핑은 영고우피당(零敲牛皮糖) 고사를 강조했는데 이는 “크기가 크기 때문에 잘게 잘라먹어야 한다”는 뜻으로 미국과의 전쟁을 승리하기 위한 발언이다.

6.25 전쟁당시 전력이 우세했던 미국을 상대하려면 전면전 대신 소규모 작전을 펼쳐 작은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시진핑의 말속엔 섬뜩함이 배어있다.

미국이 중국기업에 강력한 제재를 하면 ‘항미원조’ 정신으로 대항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미국의 한국 내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와 관련 한국을 무차별 보복을 한 이유의 실체가 드러났다.

결국 사드배치와 무관하게 중국은 ‘북 핵’보유를 위해 한국 사드배치를 빌미삼아 경제에 집중 보복을 했다는 점이다.

이처럼 중국은 본인들이 한국을 대상으로 비도덕적인 보복행동을 자행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미국이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기업에 대해 제재를 하겠다니까 ‘항미원조’ 운운하는 모습이야말로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과 다를 바가 없다.

이제 사 중국의 본심을 읽었다면 우리정부도 노선을 확연하게 밝혀야 한다.

중국의 무차별 보복에도 정상적인 항의한 번 제대로 못한 무능력은 차제하고, 더 이상 우리기업들이 속수무책 보복을 당하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다.

시진핑은 미국 압박에 6.25를 거론하며 맞불을 놓고 있는데 반해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무차별 보복을 당하고 있는데도 당정청이 개점휴업이다.

말 한마디 잘못할 까봐 서로 눈치보고, 대통령 휴가 중이라 시진핑 막말에도 ‘모르쇠’라면 5000만 우리국민들은 누구를 믿고 따르겠는가.

중국에는 배짱도 없고, 대안도 없는데 미국에만 토를 다는 우리 정부가 가지고 있는 무기(?)는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