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에게 족탈불급(발벗고 뛰어도 따라가지 못한다는 뜻)"이라며 "오죽하면 유 대표의 반만 닮으라는 이야기가 나오겠냐”고 비판했다.

24일 박 전 대표는 오늘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안 대표가 주말까지 합당 추진을 중단하라는 최후통첩을 했지만 안 대표야말로 주말까지 합당 추진을 중단하라는 최후통첩을 그대로 돌려 주겠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대표의 이른바 '최후통첩'에 대해서 “국민과 당원, 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속이고 당을 최악의 지경으로 몰고 온 안 대표가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느냐”며 “당무위를 불법 소집, 당규를 불법 개정하고 불법 합당 전당대회를 하려고 하는 안 대표를 우리는 이미 대표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개혁신당 창당파를 징계할 것이 아니라 당을 분열시키고 거짓말을 한 자신들을 셀프 징계해야 한다”며 “정당을 창당할 때까지는 기존 정당의 틀 안에서 신당을 추진하는 것은 정당법상 당연히 허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규정도 모르면서 징계 대상자가 적반하장으로 징계 운운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가 어제 당무위를 열어서 징계를 하려고 했지만 여론이 나빠지니까 그렇게 못한 것”이라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처럼 지금 안철수의 나쁜 정치가 좋은 정치를 쫓아내려고 하는 형국인데, 우리 개혁신당 창당파를 징계를 해 주면 대단히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2.4 전당대회를 물리적인 방법이 아닌 합법적으로 저지할 것이고, 그래도 당권을 가진 합당파가 계속 합당을 강행하면 2월 6일 새로운 개혁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며 “5개월밖에 남지 않은 선거 준비를 위해서라도 창당을 추진 중이고 오늘 아침 회의에서 당명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유 대표는 나는 보수라고 명확히 밝히면서 합리적 진보와 함께 하려고 한다, 또 비례대표는 출당시켜 주어야 한다는 등 고차원의 정치를 하는데 반해 안 대표는 자신이 민주당에 요구해 경남 비례대표 도의원, 부산 비례대표 기초의원을 찾아오고도 이제 자신은 그렇게는 하지 않겠다고 내로남불”이라며 “안철수의 새정치는 욕심쟁이 정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