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미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VOA에 "문제핵심은 올림픽으로 개선된 남북관계가 한반도의 평화적인 비핵화의 필요성이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여부"라면서 "이를 위해선 남북 간 좋은 관계뿐만 아니라 미북 간에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북한은 비핵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면서도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안전보장이 동반돼야 한다는 점을 다른 당사국들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적 관여가 시작되고 성공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의 단합이 필수적"이라면서 "유엔이 북한에 또 다른 인사를 파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은 계속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에 필요한 것들을 촉진하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고위급대표단장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차례로 접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