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기초의회 선거구 획정과 관련 '4인선구구제 신설하라'는 획정위원회 권고안을 무시하고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대다수인 시․도의회에서 2인선거구로 분할한데 대해 "정치적 야합이 아닐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정치개악을 멈추고 획정안 원안대로 4인 선거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16일 참여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전 선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각 지역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소수 정당과 정치신인의 진출 확대’라는 중선거구제 도입 취지를 살려 마련한 획정안이 시․도의회 조례 개정 과정을 거치면서 개악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5일 대전시의회와 경기도의회는 4인 선거구를 2개 신설하라는 획정위원회 안을 무시하고, 4인 선거구 2개를 2인 선거구 4개로 모두 쪼개기 하여 통과시켰다.

부산시의회에서도 4인 선거구 7개 신설 방안이 상임위 단계에서 모두 삭제돼 본회의로 넘어간 상황이다. 이어 광주와 인천시의회와 경남도의회는 오늘(16일), 서울시의회는 오는 20일 획정안 심의가 예정돼 있다

참여연대는 "거대 양당 중심의 지역 구도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4인 선거구 확대가 필요하다는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역 공청회에서 확인되었음에도,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오로지 당리당략과 기득권 지키기에만 몰두하여 지역정치를 후퇴시키고 있다."며 "과연 두 정당이 무슨 낯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정치개악은 용납될 수 없다.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은 획정위가 제시한 원안을 그대로 받아들여 한 치의 후퇴 없는 기초의회 선거구를 획정해야 한다"며 "다양한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선거구 획정이 이루어지는지 국민들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