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의회를 독식한 거대 양당이 시∙도선거구획정위원회가(획정위) 제출한 3~4인선거구안를 2인선거구로 다시 쪼개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장의 이를 재의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행 중선거구제는 하나의 선거구에서 2~4등까지 당선되는 제도로 자치구∙시∙군의회 중선거구제는 다양한 정치세력과 여성 및 청년 등 정치신인의 의회 진출을 가능케 하기 위해 2006년부터 시행돼음에도 거대양당이 2인선거구제를 집중배치하으로써 양당 후보만이 당선되는 문제를 발생시켰다"여 이같이 밝혔다.

부산시의회는 획정위가 제출한 4인선거구 7개를 모두 2인 선거구 14개로 쪼갰다. 인천시의회는 4인선거구 4개로 모두 2인선거구로 3인선거구 2개를 2인선거구 3개로 만들었다. 대구시의회는 4인선거구 6개를 2인선거구 12개, 대전시의회는 4인선거구 2개를 모두 2인선거구로 하는 수정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부산, 인천, 대구, 대전은 4인선거구가 0개이다.

이들은 "이번 시∙도의회의 결정은 적법한 절차를 밟아 심사숙고한 획정위안을 존중하지 않고 선거구를 마음대로 획정하으로써 ‘시·도의회가 자치구·시·군의원지역구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는 때에는 자치구·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선거구획정안을 존중하여야 한다’ 고 명시된 공직선거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시민이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진전시킨 민주주의의를 시∙도의회가 후퇴시키도록 두고 볼 수 없다"며 "지방자치단체장은 민주주의와 풀뿌리지방정치 발전을 위한 민심을 받아들여 지방자치단체장의 자치구∙시∙군의원선거구획정에 대한 재의요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