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오는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과 이후 북미정상회담관련 예상되는 한반도 화해협력 국면에서 남북한간의 과학기술·ICT협력이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18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공동주최로 '한반도 과학기술·ICT포럼'이 '한반도 공동번영을위한 과학기술협력'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국립과천과학관 창조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과학기술·ICT 협력에 관해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편적 남북한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해 감염병 분야와 산림생태계, 방송디지털 콘텐츠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공동주최로 '한반도 과학기술·ICT포럼'이 '한반도 공동번영을위한 과학기술협력'을 주제로 국립과천과학관 창조홀에서 개최됐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명자 한국과총회장은 "4월27일 남북정상회담이 비핵화와 함께 결실을 이룬다면 과학기술과 ICT분야에서 남북협력을 어떻게 할 것 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한반도 과학기술협력의 방향과 과제를 도출하는 작업과 함께 남북과학기술ICT협력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차관은 "4월에 남과 북이 함께할 수 있는 남북간에 협력여건이 조성된다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남북간 평화와 혜택이 주어지는 사업이 많다"며 "다음에는 과천뿐만아니라 평양과 신의주에서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토론회에 기조연설에는 남북과학기술협력방향'에 대해 통일부 차관을 지낸 이관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소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관세 소장은 기조연설에서 "지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진행됐던 남북간 과학기술 교류협력이 북한의 핵개발 등이 이어지면서 제대로된 협력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남북정상회담이후) 북한의 새로운 변화(비핵화)가 이뤄져야 가능하다"고 전제했다.

이 소장은 "과학기술 교류협력을 통해 남북한 간 이질감 완화는 물론이고 북한의 경제개발을 위한 변화의 길로 들어서게 할 수 있다"며 우리가 앞서있는 이통통신관련 과학기술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1980년대에는 전자공학 생물학, 열공학 등 현안문제 해결 기술을 중시한대 비해, 최근에는 IT, BT, NT 등 핵심 기초기술 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2016년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김일성-김정일주의화'다음으로 과학기술가국 건설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 과학자의 국제학술논문은 김정일 시대보다 훨씬 많아지 있고, 특히 2015년에는 65편의 국제학술논문을 게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며 "하지만 외부세계와 단절된 상태에서 과학기술발전은 확대 재생산될 수 없고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의 과학기술력을 북한에 전파하고 상호 교류협력을 통해 성과를 이룬다면 남북한이 공동번영할 수 있다"며 "쉽게 허물어 지지 않는 튼튼한 다리를 새롭게 만들어 간다는 마음을 모아 꾸준히 추진한다면 분명히 작지 않은 성과가 머지않아 도출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후 분야별 협력방안에 대해 감염병 분야협력방안 신희영 서울대 연구부총장이 '감염병 분야 협력방안'을, 박호용 한구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산림생태계 복원에서부터 한반도 프리미엄창출까지'를, 남한길 EBS글로벌사업부장이 '남북방송 디지털콘텐츠 교류협력방안'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종합토론에는 정선양 건국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순용 KT상무, 배귀남 KIST 미세먼지국가전략프로젝트사업단장, 최현규 통일과학기술연구협의회장, 허성기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연구관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논의를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