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유세를 하면 유권자들이 진심을 믿어주시겠지요."
6·13 선거가 일주일가량 앞으로 다가오자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총동원되고 있다.

유권자와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노래와 율동은 물론, 이색 홍보전으로 '튀기' 위한 선거운동이 치열하다.

춘천시장에 출마한 3명의 후보는 저마다 이색 행보로 지지세를 끌어모으는 데 안간힘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수 후보는 최근 '자전거 천국 도시를 조성하겠다'며 도심에서 자전거 투어를 했다.

자유한국당 최동용 후보는 최근 명동 지하상가를 찾아 '지역상권부터 살리겠습니다'라고 적힌 지게를 지고 유권자를 만났다.

바른미래당 변지량 후보는 '4전 5기 일하고 싶습니다'라며 도심 출퇴근길 시민을 향해 큰절로 표심을 파고든다.

도의원과 시·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도 이색적인 선거운동으로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주(춘천 도의원 2선거구) 후보는 선거운동원들이 종량제 봉투를 들고, 거리 쓰레기를 담는 '봉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선거운동을 겸해 담배꽁초 등 쓰레기를 함께 주우며 봉사의 모습을 보여주니까 주민들도 좋아해 주는 거 같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최성현(춘천 도의원 2선거구) 후보는 현장을 찾아다니는 '소통' 행보로 맞서고 있다.

그는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야시장, 시장 등을 찾아 주민과 자전거도로 문제 등을 들으며 소통을 넓혀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엄재철(춘천 도의원 2선거구) 후보는 소위 '벽치기'나 '토크' 유세로 유권자와 만나는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토크 유세는 후보자가 걸어가는 주민 발걸음에 맞춰 이동하며 대화하는 방식이다.

엄 후보는 "아파트 벽을 바라보고 유세를 하는 벽치기 유세는 소음 등으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소리를 줄이고, 연설내용 또한 너무 길지 않게 성심껏 소개한다"며 "주민이 창문 열고 내다보며 손을 흔들어주면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색적인 유세 차량이나 캠프를 설치해 유권자 관심을 유도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선거 전략이다.

더불어민주당 최상기 인제군수 후보는 인제읍 공터에 이동형 컨테이너 4개와 천막 여러 개를 붙여 선거캠프로 차렸다.

자유한국당 한중일(춘천 라선거구) 후보는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실제로 견인차를 유세차로 활용하고 있다.

한 후보는 "차량으로 지나가는 유권자에게 차별화해 알릴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견인차를 동원한 선거운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의당 윤민섭(춘천시 다선거구) 후보는 삼발이 자전거를 타고 유세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 후보는 "시민들과 보다 가까이에서 많이 만나기 위해 자전거를 타며 유세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농산어촌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철원군의원에 출마한 이원규 후보는 트랙터를 유세차로 활용하는 등 각자 마을 특성에 맞는 독특한 표심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이 후보는 "농민출신답게 차별화한 트랙터를 동원, 유세활동을 하게 됐다"며 "이색 볼거리를 제공해 효과가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 더불어민주당 박윤미(원주 도의원 3선거구) 후보는 자신을 형상화한 에어슈트를 이용해 유세전을 벌이는가 하면, 같은 당 김기철 후보(양구 가선거구)는 코니(토끼) 복장을 하는 등 후보마다 이색 유세전이 뜨겁다.

한 후보는 "선거기간 주민을 만나기가 쉽지 않고, 거리에 스쳐 가는 유권자에게 제 공약을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유권자에게 톡톡 튀는 활동으로 각인시키면 저의 진심을 믿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