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민생 살리기를 위한 행보를 26일 시작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홍영표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현장을 직접 방문하면서 민생 다지기 행보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포함한 원내지도부가 민생 투어로 '홍영표의 생생 경제경제 살리고(生), 지역 살리고(生)'를 가동시켜 권역별 현장방문을 하기로 했다.

이에 원내지도부는 오는 26일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이례적으로 압승을 거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첫 현장방문을 한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구인 부산 해운대을·울산 북구·경남 김해을 뿐만이 아니라 부산시장·울산시장·경남시장 선거에서도 승리했다.

민주당 계열 후보자가 이 지역에서 광역단체장으로 선출된 것은 1995년 첫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 이후 처음이다.

원내지도부는 이번 부·울·경 현장방문 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방정부와의 생생 경제 현장 정책간담회'를 열고 경제단체·노동단체를 만나 지역 경제 현안 등을 들을 예정이다. 또 관계자들과 민주당의 지역 선거 공약에 대한 정책을 협의하고 제조업 현장도 방문할 계획이다.

부·울·경 지역은 전통적으로 뛰어난 제조업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4차 산업 혁명 등 산업 구조의 변화로 조선·해운업 불황, 기계공업 쇠퇴 등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민주당은 지역의 뛰어난 제조업 기술을 기반으로, 4차산업과 같은 첨단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 마련 방안을 간담회 등을 통해 모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26일 첫 일정을 시작으로 향후 권역별 현장방문을 통해 전국 민심 행보로 민생 경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7월 초 호남을 방문하기로 하는 등 민생 경제에 집중해 2020년 총선까지 표심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권역별 현장방문은) 26일 부·울·경 일정 이후 7월 첫째주 호남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