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최저의 지지율을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기에 따라 현 정권에 문제점이 드러나는 사안이 심각하면 지지율이 떨어지고, 약간의 호재소식엔 소폭 반등하는 게 국민들 표정에서 결정 나서다.

대통령 출마 때와 취임초기엔 지난 박근혜정권의 ‘적폐청산’에 민심이 크게 작용해 지지율이 급상승했지만, 최근 부동산 대책 논란 등 집권여당의 경제정책의 실패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그러나 엄격하게 따져보면 문 대통령의 개인지지율이 떨어지기 보다는 당정청의 정책이 크게 어긋나고 있기 때문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개인 문대통령에 대한 국민들 감정은 역대 대통령에 비해 ‘깨끗하다’는 이미지 하나만으로도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당정청을 들여다보면 과거 정권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온통 낙하산 인사에 정부정책은 땜질식 탁상행정이 그대로 답습되고 있는 모양새다.

더욱이 서민들의 민생안정대책은 말뿐 일자리 창출은 최악의 상태이고, 서울 집값은 천정부지로 고공행진인 반면 지방은 아파트 공실이 넘쳐나고 있는 현실이다.

서민들과 신혼세대는 온통 내 집 마련하느라 금융 가계 빚을 얻느라 고달픈 삶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쉬게 말해 정치적 표심으로 얻은 지지율이 경제정책 실패로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정권창출의 최대 변수이었던 보수정치의 몰락을 공략했던 진보정치가 경제 불황의 빨간 불 앞에서는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문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바로 경제와 직결되고 있다. 특히 당정청의 경제정책 판단 미스 및 전문가 부족으로 인한 대처방안이 미흡한 것은 대통령 인지도를 크게 하락시키고 있는 이유다.

문대통령의 지지도가 40% 밑으로 하락 땐 졸지에 ‘레임 덕’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바로 이 점이 당청 모두가 고민하는 최대의 딜레마다.

겉으론 당청이 태연한 척 해도 이 상태로 가다간 문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할 수밖에 없다. 만일 이렇게 되면 ‘친문-비문’ 간의 갈등 심화, 그리고 당정청의 보이지 않는 권력다툼 등으로 조직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문대통령은 당청의 화합, ‘친문-비문’ 간의 계파 간 다툼을 하지 못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집권여당 내에는 레임덕 바람이 불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