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즈모 블로그는 '오르가슴 연구소' 혹은 '잡소리가 많은 블로그'라는 독특한 별칭을 가지고 있다.

기즈모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김정철씨는 2004년 리뷰전문 사이트인 ‘팝코넷’(www.popco.net)을 열었다가 현재는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사이트인 ‘바이킹’(http://www.buyking.com)의 이사로 재직중이다.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백만 여명이 다녀간 ‘기즈모 블로그’는 영어로 작은 디지털 기기를 뜻하는 ‘가젯’을 ‘기즈모’라고도 부르는데서 명칭을 착안했다. ‘가젯’보다는 영화로도 잘 알려진 ‘기즈모’라는 이름이 더 친근하게 느껴질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김정철씨는 설명했다.

또 김정철씨는 ‘옐로우 저널리즘’을 좋아해, 가칭을 조금은 민망한 ‘오르가슴 연구소’로 붙였다고 한다. 때문에 ‘오르가슴’을 검색했다가 ‘낚이는’ 분들도 꽤 있다며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그렇게 들린 분들도 회원이 돼 자주 들리는 경우가 많다고.

2004년 이후 한 해에 약 200여개 이상의 신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는 그는 현미경처럼 제품을 분석하기보다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본인이 디지털 마니아가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도 그런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관점에 맞춰 최근 트렌드에 부합되는 제품을 선정, 소개하고 있다.

게다가 볼거리식의 잡지용 컨텐츠도 많아 회원은 남성 대 여성의 비율이 7대 3이다. IT를 다루는 블로그의 남성 대 여성 비율이 평균 9대 1인 것에 비하면 여성의 비율이 높다.

그는 노트북, 카메라, 프린터 등 특별한 제한 없이 IT와 관련된 전반적인 기기들을 다루는데, 읽다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올 정도로 재치 있는 글 솜씨가 단순히 스펙들을 늘어놓는 리뷰들과 차별성을 보인다. 제목부터가 ‘음악이라도 듣고 죽자. LG FB163’, ‘가정의 의미를 되새겨 보자. 닌텐도 위(Wii)’처럼 흥미롭다. 그렇다고 겉핧기 식의 리뷰는 절대 아니다.

IT업계에서 일하고 있고, 그 외 외국 사이트나 지인, 혹은 각 업체들의 보도 자료를 통해 쌓은 제품에 대한 정보와 IT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들이 그의 리뷰 속에 녹아 있다.

▲ 김정철씨는 유익한 정보들끼리 묶어 기획기사 형식으로 글을 올리기도 한다.

김정철씨는 지하철 무가지인 ‘M25’에 2주에 한 번 꼴로 글을 연재중이다. 또 전자 신문에도 간헐적으로 글을 싣고 있어, 전자 신문이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 4대 포털(네이버, 다음, 네이트, 엠파스)에서도 기즈모 블로그의 글을 만날 수 있다.

기즈모 블로그에서는 한 가지 제품만을 소개하기도 하지만 ‘충격과 습기, 어둠에 강한 디카와 캠코더들’, ‘100m밖에서도 디지털 매니아로 보이기 위한 5가지 제품’, ‘이동통신 결합 상품의 득과 실’등 기획물이나, 휴대폰의 성격에 정당을 빗댄 ‘어떤 휴대폰을 구입하시겠습니까?’와 같이 정치적 내용을 디지털 이야기에 빗대 풍자한 글을 선보이기도 한다. 앞으로도 IT에 정치를 잘 녹인 글을 종종 선보일 예정에 있다.

▲ 정치를 IT에 빗대 풍자한 글들이 흥미롭다

김정철씨는 “블로그를 비롯한 우리 나라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컨텐츠들이 많은 외압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기즈모’에서만이라도 외압의 영향을 받지 않는 최대한 진실되고 순수한 컨텐츠를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는 다짐을 밝혔다.

또 “디지털에 대해 어려워하거나 관심 없는 사람들도 이곳에서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초보자들을 위한 기획물을 시리즈물로 기획하고 있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 기즈모블로그 운영자 김정철씨

   ■ 약력  
   오프라인 경향신문 디지털 뉴스 /한겨레 신문/스터프/GQ/월간 프로슈머/M25/SKT 사보/KTF VIP 매거진

  온라인 팝코넷/엔펀/소니스타일 웹진/얼리어답터/바이킹 컬럼/엔펀 "김정철의 펌프" /바이킹 디지털 컬럼/전자신문 버즈리포트/전자신문을 통해 4대 포털에 뉴스 공급(네이버, 다음, 네이트, 엠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