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출 규제로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 증가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13조5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4천억원 증가했다.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 규모는 9∼10월 2조원에서 확대된 것으로, 8월 2조5천억원 이후 최대다.

올해 1∼11월 누적 개인사업자 대출은 24조7천억원 증가했다.

은행의 전체 기업대출이 같은 기간 49조4천억원 늘었는데, 절반을 개인사업자 대출이 밀어 올린 셈이다.

개인사업자를 포함해 은행 중소기업 대출(673조9천억원)은 4조4천억원 증가했다.

연말 실적 평가에 대비해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 영업을 가속하며 증가 폭이 전월 2조7천억원보다 확대했다.

은행 대기업 대출은 4천억원 증가한 157조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 증가 폭은 10월 1조8천억원에서 쪼그라들었다.

9월 분기 말 일시 상환한 대출을 다시 취급하면서 10월 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으나 11월 들어 특이 요인이 사라졌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11월 은행의 전체 기업대출은 830조9천억원이다.

한 달 전보다 4조8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증가 규모는 8월 5조1천억원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