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당은 15일 낮 12시 45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제도 개혁 관련 합의문을 발표한다.

▲ 문희상 국회의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5개 정당 원내대표들과 회동하고 있다. <원탁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문희상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 여야 5당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여야 5당은 극적으로 큰 틀의 선거제 개혁 방안에 대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5당의 합의문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다는데 여야 5당이 공감대를 형성했고, 합의문 문구 조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에 국회의원 정수 문제, 한국당이 주장한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 등이 담길지 주목된다.

여야 5당의 선거제도 개혁 합의문이 발표되면 이날로 단식 10일째인 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단식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

[미니해설] 여야 5당이 주말에 긴급회견을 통해 선거제도 개혁 관련 합의문을 극적으로 발표한 배경에는 더 이상 여야가 대립할 경우 20대 국회 자체가 식물국회로 마비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권여당 입장에서도 야당과의 대립이 결국 문재인대통령의 국정전반에 걸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제 합의가 연말을 넘길 경우 신년 초부터 여야의 입법 활동에 제동이 걸려 사사건건 대립과 대립의 연속으로 상반기 국회가 개점휴업사태가 빚을 것을 여야 모두 공감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선거제도 개혁 방안에 여야가 일단 합의함에 따라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눈길이 모아지는 시선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이정미 대표의 단식 농성이 중단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타이밍 상 절묘하게 손학규· 이정미 대표의 단식농성은 자연스레 두 사람이 이번 여야합의에 큰 공(?)을 세운 것처럼 평가된다는 점에서 ‘썩어도 준치’의 이름값을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