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 동부지역의 폭풍으로 인해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 웹서비스가 일시 가동이 멈추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주말 폭풍으로 인한 정전으로 미국 버지니아주 북부지역에 위치한 아마존 데이터센터의 웹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곳을 이용하던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넷플릭스, 이미지 중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핀레스트, 사진공유 애플리케이션업체인 인스타그램 등의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이나 서비스 장애 사태의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동시에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소셜웹과 관련해 급성장하고 있는 미디어업계나 벤처회사들은 이같은 데이터 스토리지의 활용도가 컸던 만큼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클라우드 사용과 관련해 기업 내부 정보의 유출 가능성 등 주로 보안 문제가 제기됐으나 이번 사태로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의 사고에 따른 서비스 이용업체들의 집단 서비스 장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

아마존은 지난해 4월에도 오류가 발생해 서버를 대여해 쓰고 있는 온라인 사이트인 위치정보사이트 포스퀘어, Q&A사이트 쿼라, 뉴스 수집·제공사이트 레딧 등의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었다.

아마존 웹서비스는 인터컨티넨털 호텔과 폭스 엔터테인먼트, 스포티파이와 187개 정부 기관, 중소 벤처기업 수백개사 등이 이용하고 있지만 넥플릭스 등 일부 업체만 서비스차질을 공개한 상태다.

매킨지&컴퍼티의 선임 펠로 마이클 추는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신뢰성이라는 관점에서 (클라우드를) 바라보고 있다"며 "아마존의 주요 고객들은 (아마존에) 강력하게 개선 요구를 하거나 최근 클라우드서비스를 선보인 구글 등 다른 서비스업체를 찾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프트웨어업체인 오토데스크의 최고경영자(CEO) 칼 배스는 "현재 고객의 15% 정도가 클라우드에 자신들의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으며 3년 후면 75%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현재 이들 데이터가 아마존에 보관돼 있지만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