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울산연구센터 설립사업이 무산됐다.

7일 울산시는 이 사업 타당성 조사에서 통과기준에 못 미치는 등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앞서 지난 2016년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행한 1차 타당성 조사에서도 통과하지 못했다.

시는 1차 타당성 조사 무산 이후 사업비를 395억원에서 364억원으로 내리고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항목을 새로 발굴·추가하는 등 타당성 조사를 재추진했다.

시는 앞서 2014년부터 주력산업 고도화를 위해 핵심 역할을 할 ETRI 울산연구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과도 협력했다.

시는 ETRI 울산연구센터가 유치되면 연구원을 포함한 인력 40여 명을 확보해 올해 중구 혁신도시 과학기술센터에 문을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1단계로 5년간 연구비·운영비 등 총 38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회에서 사업 무산 여부가 최종 결정이 나겠지만, 타당성 조사 통과기준을 넘지 못해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것은 맞다"며 "규정에 따라 앞으로 10년 동안 ETRI 울산연구센터는 정부에 신청할 수 없으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