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대표 정일재)이 데이터 전송 속도와 동영상 재생 기능을 개선, ‘오즈’(Open Zone)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오즈 2’를 연내 선보인다.

LG텔레콤에 따르면, 이동통신사 3사(LGT, SKT, KTF)에 관계없이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IM)와 휴대폰 대기화면에 원하는 메뉴를 설정해 둘 수 있는 ‘위젯’ 기능도 추가된다. 기존 단말기 그대로 이용이 가능하다. 

오즈는 휴대폰에서도 PC와 같은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LG의 3G 서비스로, 기존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휴대폰 화면 크기에 맞춰 별도로 가공된 인터넷사이트만을 볼 수 있었던 것에 반해 OZ는 PC로 인터넷을 보는 것과 같이 웹서핑을 할 수 있는 풀브라우징 기능을 갖췄다.

한 마디로 기존에는 포털사이트에 들어가려면 (LGT의 경우) z-i로 우선 접속해야 했지만, 오즈는 휴대폰에서 바로 포털 사이트로 접속이 가능한 것.

하지만 기존의 오즈는 첫 화면을 띄우는 데만 18초 정도가 걸리고, 플래시 8버전만 지원, 플래시 9버전으로 지원되는 동영상들을 구현할 수 없어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LGT는 이러한 점을 개선, 무선인터넷 속도를 보완해 첫 화면을 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을 14초대로 앞당기고, 동영상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플래시 9 버전을 제공하는 ‘오즈 2’를 연내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IM은 메신저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이통사 3사 가입회사에 관계 없이 유선 인터넷에서처럼 상대방을 호출해 채팅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올해 11월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이동통신 3사가 올해 6월, 각사의 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IMS)을 상호 연동키로 합의하고 그 첫 단계로 공통 IM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한데 따른 것으로, 예정대로 라면 합의 이후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LGT가 처음이다.

또 한글과 MS워드, 사진 등의 파일을 볼 수 있는 ‘파일 뷰어’ 기능을 개선, 높아진 해상도와 빨라진 첨부파일 오픈 속도로 이용자들은 파일을 보기가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외 뉴스, 날씨, 증권 등의 생활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대기화면 서비스 ‘위젯’도 선보일 계획이다. 

‘오즈 2’ 서비스 시가와 관련,  LGT 관계자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IM'은 11월, ’위젯‘은 12월 개발이 끝날 예정이어서 정확히 언제 쯤 ‘오즈 2’가 출시될지 현재로서는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기존 오즈 이용자들의 서비스 업그레이드와 관련해서는 “IM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비스는 기존 이용자들도 새로운 단말기 구입 없이 약간의 SW 업그레이드로 이용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위젯’ 같은 경우, 단말기 성능에 따라 기능이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 주력 단말기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새로운 단말기 없이도 최대한의 성능으로 신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테스트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번 ‘오즈 2’는 LGT가 올 4월 ‘오즈’를 선보인 이후 9월까지 약 6개월 만에 36만 명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성공적이었다고 판단,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LGT는 앞으로도 오즈 서비스의 부족한 부분을 적극 개선해 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LGT는 12월 31일까지 1달 정액 가입비(6000원)으로 가입월부터 추가요금 없이 9개월 동안 무제한으로 오즈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소비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