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지난 6일 방북 신청에 대해 '여건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혀 방북이 또다시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이 승인 결정 기한인데, 사실상 무산된 거라고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방북 승인에 필요한 제반 여건 조성과 관련해 특별히 달라진 사항이 없다"며 "오늘 오후 신청 기업인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전에 방북 승인 유보 조치를 했다"며 "그때 상황하고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월 방북 신청 건에 대해 "제반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승인을 유보한다"고 통보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같은 조치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공단 중단 이후 개성에 두고 온 자산을 점검하겠다며 이번을 제외하고 과거 7차례 방북을 신청했지만, 모두 승인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