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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거칠어지는 與野 '입대결'나경원 '달창' 발언 후폭풍…이해찬 '도둑놈' 발언도 갈등 부추겨
정치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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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9년 05월 16일 (목) 1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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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황교안에 "사이코패스 수준", 조원진 "박원순 단두대 설치"

여의도 정치권에 '막말'이 난무하고 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물리적 충돌을 불사하며 '동물 국회'를 재연한 여야가 포스트 패스트트랙 정국에서는 '막말 정치'를 이어가며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수위를 넘나드는 원색적인 표현은 여야 할 것 없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다만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 대여투쟁을 진행 중인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거친 입이 도드라지는 상황이다.

당장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대구 집회에서 "(대통령 특별대담 때 질문자로 나선)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받았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빠', '달창'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비속어다. 이는 즉각 여성 비하 논란으로도 이어졌다.

나 원내대표는 발언 직후 "정확한 의미와 유래를 모르고 썼다"며 사과했지만 후폭풍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나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토크콘서트에서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빗대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과정에서 현 정부를 '문노스'로 표현하기도 했다.

영화에서 악당인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 6개를 '인피니티 건틀릿(장갑)'에 모아 우주 파멸을 꿈꾸는 대목에 빗대 '문노스'라는 얘기가 나온 것이다.

여당인 민주당도 '막말 논란'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패스트트랙 대치가 절정에 달한 지난달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독재 통치자들 후예가 독재 타도를 외치고, 헌법을 유린한 사람들 후예가 헌법수호를 외치는 국회를 어떻게 그냥 두고 떠나겠느냐"며 "도둑놈들한테 이 국회를 맡길 수가 있겠냐"라고 말했다.

사실상 한국당을 '도둑놈'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당시 한국당은 전희경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막장 야합 정국에 이해찬 대표가 막장 막말로 한술 더 뜨는 격"이라며 "민주당은 앞으로 당 대표 입단속에 전력을 다하라"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 의원은 같은 날 한 t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나 원내대표를 향해 "지금 좀 미친 것 같다"고 공격했다.

임기를 1년 정도 남겨놓은 제20대 국회의 '막말 정치'는 비단 거대 양당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가 거친 발언에 가세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전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에서 5·18 특별법을 다루지 않고 다시 광주에 내려가겠다고 발표한 것은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조원진 대표는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애국당 천막이 불법이라며 철거하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만약 박원순 시장이 폭력을 행사해 광화문텐트를 강제철거하려고 시도한다면 광화문광장에 박원순 시장의 단두대를 설치할 것이고 포승줄에 묶인 박원순 시장의 조형물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도 넘은 '막말 정치'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둔 지지층 결집 차원이라는 정치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컨설팅업체인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막말하는 것 때문에 손해를 보기는커녕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상대를 향해 막말하지 말라고 하면서 정작 본인은 막말을 하는 경향이 더욱 확대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즉 '국회의 품격', '정치의 품격'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여야 정당이 지지층 결집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여야 대표 회동·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참여 범위나 국회 정상화 해법을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강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라 막말까지 동반한 설전이 당분간 누그러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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