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최근 일본과의 무역분쟁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이순신' 발언과 조국 수석의 '죽창가', 양정철 원장이 있는 민주연구원의 대일여론전 총선 유리 전망 보고 등을 통틀어 "짜여진 각본이라는 의심이 든다"며 사무사(思無邪·생각함에 간사함이나 사악함이 없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정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오늘은 한일 경제전쟁의 선전포고가 예정된 날이다. 한국경제의 생사 갈림길이기도 하고 민생파탄이냐 극복이냐는 갈림길이기도 하다"며 "늘 국란에 시달려온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서 국난을 극복한 힘은 아래로부터 나왔다. 임진왜란 떄 나라를 지킨 건 의병, 금모으기 운동을 통해 나라를 건져올린 것도 국민의 저력이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런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대전제가 있다. 바로 사무사다. 생각과 의거에 당리당략과 사리사욕이 끼어들면 국론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는다"며 "한일 경제전쟁을 총선에 이용하려 한다면 그건 매국의 길이 될 것이다. 애국전선에 하나가 되려면 티끌만한 사악함이라도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일본발 총선 공작 기도사건으로 불릴만한 일풍(日風) 사건을 깨끗이 정리하지 않으면 애국전선에 탈이 생길 것"이라며 "청와대와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조치하라"고 주장했다.

평화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이에 관한 결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결의문에는 청와대와 정부는 국가 위기를 활용한 일본발 공작선거 기도를 중단해야한다는 내용과 함께 민주당의 공식사과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해임 요구가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