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북한의 비핵화 방식은 단계적일 수밖에 없고, 단계적 절차들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비핵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 같이 전했다.

윤 전 대표는 2일(현지시간) 비핵화를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북미협상에 관한 VOA의 질문에 "비핵화로 가는 단계들은 분명히 있다"면서 "이런 (단계적) 조치들을 더 많이 취할수록 실제로 비핵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더 커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보기관들에서 북한의 비핵화 전망에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등 미국 정부 안에 '회의론'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핵무기·미사일·핵물질의 단계적 제한은 "모두 할만한 가치가 있는 조치"라며 "단계적 절차 말고 다른 방법은 없다"고 단언했다.

윤 전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의 탄핵 추진으로 자국 내에서 압박을 받는 상황과 관련해 "그런 국면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북한과의 합의에 더 적극적일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초점을 (탄핵 문제에서) 다른 데로 돌리길 원할 것"이라며 "따라서 북한과 모종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지난 2일 이뤄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대해서는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로 읽는다"며 "북한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전보다 약해졌고, 뭔가 결과를 보여주는 데 급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