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장에는 전파를 교란해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는 안티드론 장비 '드론 재머(Jammer)'가 등장했다.

7일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은 이날 작은 드론과 함께 그 전파를 교란하는 총 모양의 '드론 헌터 엑스(X)'를 들고나왔다.

송 의원은 이 장비를 통해 전파를 교란해 드론의 작동을 중단시키는 과정을 시연한 영상을 원안위 관계자와 과방 위원들에게 보여줬다.

송 의원은 "원전 주변에 불법 드론이 나타난 것이 지난달에만 4건이 있었는데 드론을 날린 주체가 어디인지 알기가 어렵다"며 "드론 방어를 위해서는 레이더 탐지, 드론 식별, 포획(무력화)과 같은 크게 3가지의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의원은 "이 교란 장치는 중소기업의 제품인데, 국내 장비가 이미 경찰청에서 운용 중이지만 전파법에 막혀 VIP 경호에만 겨우 사용되는 실정"이라며 "안티드론 기술 활용을 가로막는 전파법 규제개선이 시급하며, 이른 시일 내 관련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본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은 "원하는 수준에 (기술이) 도달하면 도입할 생각이 있다"고 밝히며 전파법 개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편 송 의원은 라돈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특정 회사의 속옷이 아직 수거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며 직접 가게에서 구매한 여성용 보정 속옷도 갖고 나왔다.

송 의원은 "이같은 제품이 아무런 표시도 없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며 "손해는 오로지 국민 몫"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