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종자 신품종 보급이 지지부진하면서 종자 무역에서 우리나라가 연간 약 808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더불어민주당 서삼서(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5년간 국산 품종 점유율 및 무역수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과수와 화훼작물의 국산 품종 점유율은 각각 15.8%와 32.8%에 그쳤다.

품종별 국산점유율은 과수 작물인 복숭아 34.5%, 참다래 24.6%, 사과 19%, 배 13.6%, 포도 4%, 감귤 2.3% 순이다.

화훼는 접목 선인장 100%, 포인세티아 32.3%, 국화 32.1%, 장미 30%, 거베라 27%, 난 18.2% 순이다.

채소 중 양파는 28.2%에 그쳤다.

국산 신품종 부족으로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종자 무역에서도 손해를 봤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무역적자는 4천40억원에 이른다.

연도별 무역적자 규모는 2014년 975억원·2015년 798억원·2016년 692억원·2017년 686억원·2018년 891억원이다.

특히 일본산 양파 종자의 수입이 많았는데 지난해 일본산 양파 종자의 수입액은 98억원으로 전체 양파 종자 수입액의 56%에 달했다.

외국산 종자 사용으로 인한 추가 비용도 발생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장미 국화 등 화훼류와 감귤, 버섯 등 외국산 종자 사용 대가로 지급된 로열티는 590억원으로 연간 118억원의 국부가 해외로 유출된 셈이다.

서삼석 의원은 "신품종 보급사업의 성과가 저조함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와 해외 로열티로 인한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고품질 신품종 개발과 보급으로 특단의 성과 제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