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50억달러(약 5조9000억원)의 터무니없는 방위분담금을 요구했다.

한국의 안보를 담보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한 트럼프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돈타령 밖에 없다. 대선을 향한 철저한 장사꾼 행보다.

더욱이 지난 4월 위스콘신주 정치유세에서 “전화 한 통화로 올해 5억달러를 더 내게 했다”고 자랑스레(?) 말한 뒤 반년도 채 안돼 추가로 요구 한 점이다.

6,25 전쟁 이후 한미동맹을 유지해온 양국관계 측면에서 볼 때, 한국을 폄하하는 발언에도 우리정부의 ‘꿀 먹은 벙어리’ 태도가 측은스럽다.

이런 행태는 한국을 철저하게 무시한 트럼프의 무례한(?) 행동이다.

트럼프의 50억달러 방위비 요구는 한반도 주변의 전략자산과 정찰, 미사일 방어비용, 주한미군의 가족 생활비까지 탈탈 털어서 몽땅 청구하는 모습이다.

이를 응하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배짱이다. 그래서 트럼프는 북 비핵화와 관련 김정은과의 대북제재를 차일피일 미뤄가며 북한을 담보로 남한 돈을 챙겨 가겠다는 속내다.

재주는 곰(김정은)이 피고 돈은 왕서방(트럼프)이 가져가는 꼴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외교부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는 부처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미국 대선지지도에서 트럼프가 밀리자 궁여지책으로 한국의 방위비를 볼모로 표심자극에 나선 것 까지는 이해한다고 치자. 그렇다고 한국정부에 대놓고 방위비 50억달러를 질러대는 모습은 동맹국이라기보다 삥(?) 뜯는 약소국가로 천대하는 자세다.

최근 트럼프의 복심인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미국인들 주한미군 왜 필요한지 묻는다”며 한국을 겨냥한 방위비 압박에 나선 모습이다.

한국정부가 미국의 방위비 비협조 땐 주한미군을 감축하겠다는 압박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정부가 미국제의에 수렴하라는 압력을 가하는 모양새다.

한국정부가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 트럼프가 자신의 대선용 발언에 한국을 이용한다면 우리도 동북아에 있어 미국 최후의 전략적 방어기지국임을 인식시켜야 한다. 특히 재미교포 사회와 민주당을 통한 선거압박으로 천문학적인 방위비 방어에 적극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야 한다.

한국이 미국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트럼프를 포기한다고 가정을 해보자. 아마 미국사회는 발칵 뒤집혀질 게 자명하다. 민주당도 쌍 수를 들고 환영할 게 분명하다.

적어도 이런 배포를 갖고 국정운영에 임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트럼프 임기 내내 끌려 다닐 수 밖에 없다.

사실 정부가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하지 못한 게 문제다. 국정운영은 대통령만이 하는 게 아니다. 바로 부처별 장관이 책임자다.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지휘봉 들고 악기까지 다루는 것을 본적이 있는가. 마찬가지다. 대통령은 지시하고 장관은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구조조정이 시급한 게 작금의 정부다.

트럼프의 방위비 과다 요구는 초장부터 거절해야 한다. 아주 강력하게 주무 장관이 거절해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이 국민의 반대 뜻을 밝히는 게 순서다.

그런대도 아직 대국민 메시지가 없다. 이는 대처능력이 뒤떨어지는 정부각료들이 자리지키기에 전전긍긍 하고 있어서다.

“줄 것은 주고 못줄 것은 못준다”고 말하는 이가 대한민국 정부 안에는 한명도 없다는 게 한심하다. 주한미군 철수하면 한국보다도 미국사회가 트럼프탄 핵에 나설게 틀림없다.

만일 한국이 동맹국으로 중국행을 택하면 미국은 어떻게 될까. 사면초가다. 밑져야 본전인데 트럼프가 더 이상 한국을 좌지우지하지 못하도록 트럼프 스타일로 반응을 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 했다. 트럼프를 알아야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법이다. 이를 누가 하겠는가. 국민인가. 아니다. 바로 정부다.

■ 윤동승 주필 이력

- 現 국회뉴스(A- News ) 주필 / 발행인

- 現 전파신문(The Radio News) 편집인 / 발행인

- 現 와이즈와이어즈(주) 회장

- 現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정책고객 대표위원

- 現 (사) ICT PRESS CLUB 회장

- 現 (사)한국ICT이용자보호원 회장

- 現 오피니언리더그룹 회장

- 前 IT Daily (일간정보) 편집국장

- 前 한국전파신문 편집국장

- 前 일간공업신문 부국장

- 前 전자신문 뉴미디어 데스크

- 前 ETRI 초빙연구원

- 前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고문

- 前 중국 허베이성 경제수석(경제특보)

- 前 중국 다롄시 ‘IT산업촉진발전공작위원회’ 부주임

- 前 중국 천진시 바우디(Baodi)구정부 경제고문

- 前 텔슨정보통신(주) 상임고문

- 前 (주)파워콜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