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총리를 포함한 중폭이상의 개각이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은 더 이상 개각시기를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문재인 정권은 이낙연 총리를 필두로 공석중인 법무장관자리를 마냥 비워둘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정치장관의 국회복귀 또는 신규진출이 안정된 의석수 확보 차원에서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홍남기(강원 춘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대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거론되고 있다는 점도 의원석 한자리라도 ‘이삭줍기’에 나선 모습이다

사실 청와대 입장에서 보면 개각인물 보다 확실하게 낙승할 차기 ‘국회의원 감’ 영입이 더 시급한 사안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시기상 12월 중순 개각을 완료하고 본격 차기 총선에 돌입해야 한다는 당청의 조바심으로 해석되고 있다.

문제는 국회용 인재영입에 치중하다 보면 자칫 개각으로 인한 검증작업 미비로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할 경우, 총선에 엄청난 후폭풍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이번 중폭 개각에 대해 야당은 벌써부터 면도날 검증 작업을 예고하고 있다.

야당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개각대상 후보자들에 대한 인물 털기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일고 있다.

현재 국무총리 후보에 오른 김진표 의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인사검증 작업에 벌써부터 야당은 다방면으로 정보를 취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한 관계자는 “정치장관 출신과 탤런트 장관들을 모두 국회용으로 차출하다 보면 소는 누가 키우느냐”며 “친문 수첩인사를 하다 보니까 국정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 한 관계자는 “정치장관 출신들은 국정운영에 있어서 상임위의 전문지식으로 잘 운영해왔다”며 “유능한 인재들의 당 복귀에 한 석이라도 빼앗길까봐 노심초사하는 야당의 모습이 측은스럽다”고 맞불을 놨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개각과 내년 4월 총선은 중요한 잣대가 되는 변수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창과 방패’의 입장에서 치열한 인물 정보 전쟁이 예상된다.

따라서 청와대의 개각인물 검증작업과 야권의 물밑조사 검증작업이 펼쳐지는 숨이 막히는 인물첩보전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실 인물검증은 본인 외에 진실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과연 어느 정도까지 안전선(?)으로 봐야할 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너무 지나친 인물 검증에 논란이 된 과거의 인사검증, 인물검증 작업만큼은 청백리이어야 한다는 여야의 검증기준이 커, 이번 개각도 엄청난 ‘신상 털기’를 놓고 첨예한 대립이 벌써부터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