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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 시간 : 2012년 12월 20일 (목) 19:25: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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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 윤두표 장로가 별세했다. 1921년 생으로 황해도 장연군 대구면 출신의 윤 장로는, 한평생 교직에 몸 담았던 교육자다.
일본 동경유학, 고향 북한에서의 교직생활, 6.25 직후 남한으로의 탈출, 휴전 후 남한에서의 교직생활로 50년간 교육에 전념했던 인물이다.
공산치하를 누구보다도 확연하게 경험했던 윤 장로이기에, 그의 반공정신은 매우 투철 할 수 밖에 없었다.
인천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겠다는 세력에 맞서 고령의 나이에도 밤샘을 자청, 동상을 지켰던 그다.
특히 기독교 장로로써 봉사와 사랑의 실천에 앞장섰던 윤장로는 40년 가까이 인천장로성가단에서 최고령의 자리를 지켰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주 토요일 새벽 5시에는 성가 연습을 위해 연습실을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했던 윤 장로의 열정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고개를 숙이게 할 정도로 대단했다.
세상을 운명한 그 날도 윤 장로는 현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유세를 위해, 그가 소속해 있는 황해도 대구면민회 회원들과 선거운동을 마치고 귀가도중 과로로 인한 심부전증으로 운명했다. 2012년 12월 14일 오후 11시 20분이였다.
피로를 풀기위해 대중목욕탕을 둘렀던 윤 장로는 탕 안에서 심부전증으로 갑작스레 사망한 것이다.
반공, 애족, 사랑의 나눔 실천 등 서민의 아픔을 자청해서 도왔던 그를 아는 이들은 모두가 안타까움에 할 말을 잃었다.
윤 장로가 운명한 것을 부인에게는 가족들이 비밀로 부쳤다. 90세 고령인 부인 또한 병환 중이어서, 혹여 충격에 쓰러질 것을 우려한 가족들의 배려였다.
가족들은 윤 장로가 목욕탕에서 스러져, 병원에서 치료중이라고만 부인에게 알렸을 뿐이다.
윤 장로가 운명 후, 삼우제 날이 바로 18대 대통령 선거 날 이었다.
이날 윤 장로 부인은 윤 장로가 사망한지 모르고 남편이 병원에 있으니, 한 표라도 박근혜 후보를 찍겠다고 휠체어에 몸을 실고 투표장에 나서, 이를 지켜보는 이들이 모두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노부부의 박근혜 사랑은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곳에서 애잔하게 싹 트고 있었던 것이다.
남편 윤 장로가 선거 과로로 운명했지만, 부인은 그 것도 모른 채 단 한 표라도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병환중인 몸을 이끌고 투표장에 나선 것이야 말로, 박근혜 대통령당선자가 낙승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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