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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北에 회동 제안 <미니해설 첨부>"미국은 美北정상 합의 실천에 데드라인은 없어"
사회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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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9년 12월 16일 (월) 10:49:12
수정 : 2019년 12월 17일 (화) 07: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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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협상 재개시 北 모든 관심사 논의 가능 재확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방한 기간 북한에 만날 것을 제안했다.

16일 비건 대표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가진 뒤 브리핑룸에서 "북한의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다"며 "일을 할 때이고 완수하자.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안다"라고 북한에 회동을 제안했다.

비건 대표는 이어 "너무 늦은 것은 아니다. 미국과 북한은 더 나은 길로 나아갈 능력이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 혼자서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가 외교부 청사를 드나들며 취재진에 입장을 밝힌 적은 많았지만, 브리핑룸을 이용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에 보다 공식적으로 메시지를 전하려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17일 오후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으로, 판문점 등에서 북측 인사와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북측이 비건 대표의 직접적인 회동 제안에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비건 대표는 회견에서 북한이 자의적으로 제시한 '연말 시한'과 관련, "미국은 미북 정상의 합의사항을 실천한다는 목표에 있어 데드라인(시한)은 없다"면서 "우리가 기대한 만큼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을 향한 북한의 최근 성명을 "매우 적대적이며 부정적이고 불필요하다"라고 규정하고 북한 관리들도 이런 성명이 미국과 북한이 그간 가져온 논의의 정신이나 내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건 대표는 "대통령의 지시로 우리 팀은 북측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은 양측의 목표에 부합하는 균형 있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유연성 있는 해법들을 제안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이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한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염두에 둔 듯 곧 크리스마스 시즌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날이 평화의 시대를 여는 날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도훈 본부장은 회견에서 "비건 대표와 아주 좋은 협의를 했다"면서 "한미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긴밀한 공조 하에 공동 목표인 안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함께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비건 대표는 외교와 대화를 통한 미국의 문제 해결 의지는 변함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협상이 재개되면 북한의 모든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건 대표와 나는 이러한 한미 공동의 입장 하에서 앞으로도 계속 빈틈없는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협력할 것"이라며 "중국과 일본, 러시아, 주변국과도 이러한 맥락에서 긴밀하게 소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회견 뒤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그는 이후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오후 늦게는 외교부에서 비건 대표의 국무부 부장관 지명을 축하해 마련한 리셉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해설] 스타브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의 한국행은 북한과의 접촉을 엿보는 모습이다.

특히 비건이 데드라인을 강조한데에는 북한이 계속해서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을 할 경우, 군사적 타격을 할 수 있다는 암시가 엿보인다.

북한이 미국의 본토를 위협하는 핵실험 및 ICBM 실험발사 위협은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묵과할 수 없다는 최후통첩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는미국과의 협상의 문을 열어놓고 있겠다는 완화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 나서는 시간을 끌수록 대북제제 강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고 보면, 양국 간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서라도 빠르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미국 측의 권고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사실 비건이 방한을 계기로 북미정상회담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경우 미국의 대북 군사적 타격은 트럼프의 정치적 입장에서 볼 때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북측이 비건이 한국에 방문할 것을 기회로 북미회담에 물꼬를 트는 계기로 삼자는 견해가 뚜렷하다.

그 것이 이번 방한에 나선 비건의 행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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