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정상은 중국 청두(成都)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 3국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향후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24일 중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쓰촨(四川)성 청두의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갖고 3국 협력 발전 방향과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3국 정상은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을 가져오는 게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및 세계 평화·번영에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다각적인 외교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가 2년 반 만에 열린 작년 제7차 회의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개최된 만큼 3국 정상회의 정례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3국 협력을 내실 있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의 정례화·제도화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3국 국민이 모두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해 ▲ 대기오염 방지를 비롯한 경제·사회·환경 분야 협력 강화 ▲ 개방적·호혜적 무역환경 조성 ▲ 과학기술협력 확대 추진 ▲ 역내 연계성 및 인프라 협력 제고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역내 인적·문화 교류 활성화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작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성공리에 개최되도록 함께 노력해 이를 통해 스포츠 분야 교류·협력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한중일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의 결과 문서로써 3국 협력의 비전과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향후 10년 3국 협력 비전' 문서를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오늘 3국이 채택하게 될 3국 협력 비전은 3국이 함께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한 협력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