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제가 하고 싶었던 정치를 그동안 충분히 못해봤다"며 "그것에 대한 마지막 도전이 대선"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유튜브 채널 '유승민팬 TV'를 통해 "정계 은퇴를 한 것이 아니다. 대선이 1년 10개월 남아있고, 대선 후보 경선을 해야한다"며 "그게 제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그는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이제 한 가지 남은 저의 정치적 도전만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회의원을 16년간 하면서 내가 좀 더 노력했어야 했다. 예컨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여당 안에 몇 안되는 야당 (성향 국회의원)이었지만 내가 그때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좀 더 잘하도록 더 치열하게 투쟁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후회도 좀 된다"고 했다.

이어 "제가 말하는 용감한 개혁이 개혁보수였다"며 "보수 정치를 대하는 태도, 철학과 이념 노선 등 모든 것을 바꿀 때가 왔는데 박정희, 전두환 시절에 의존하는 별반 다를 바 없는 정치를 하는 태도와 이념 노선으로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시작됐다. 보수가 스스로 혁신하고, 개혁하고, 변화하는 것을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시 한나라당에서 이대로가면 안된다고 해서 바꾸자고 했고, 홍준표 의원이 대표가 됐고, 제가 2위 최고위원이 돼 지도부에 들어갔는데 5개월만에 물러난 후 박근혜 비대위가 돼 총선에서 이기고 박근혜 정부가 들어왔다"며 "그러다가 누적돼 터진 것이 2016년 탄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 정치가 이승만 때부터 겪어오면서 우리 역사에 어떤 전환점들이 있었다"며 "1997년 외환위기를 맞고 10년 정권을 내줬다. 전 그때 야당으로서 정권교체를 생각하지 않고 혁신했다면 지금 이명박, 박근혜 때 이렇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특히 그는 "내년 대권 도전을 위한 당내 경선에 도전하고 내후년에 대선에 도전한다"며 "그 연장선에서 모든 것을 준비하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