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러시아, 인도, 호주, 브라질 등 신흥국이 주요 7개국(G7)에 합류하면 전 세계 경제 규모의 절반을 넘는 다자협의체가 탄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국회 강병원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세계은행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G7 회원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38조8천만달러로 전 세계 GDP(85조8천만달러)의 45.3%를 차지했다.

2018년 기준 한국의 GDP는 1조6천200만달러로 전 세계에서 1.89%를 차지한다. 한국이 G7에 합류하면 여덟 개의 국가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19%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을 포함해 러시아, 인도, 호주, 브라질까지 5개 나라가 G7에 합류하면 이들 경제권역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2%로 올라간다.

2018년 전 세계 GDP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93%(1조6천600만달러), 인도는 3.18%(2조7천300만달러), 호주는 1.67%(1조4천300만달러), 브라질은 2.18%(2조8천700만달러) 등이었다.

올해 G7 의장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러시아·인도·호주 등 4개국을 추가로 초청하자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브라질까지 추가해 G12 구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 세계적인 경제구조가 변화할 수 있는 만큼 다자간 협의가 필요하다"며 "한국 등 주요 신흥국이 새 다자협의체를 주도할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