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신축되는 아파트의 싱크대에 '마시는 물 전용 수도꼭지' 설치를 추진한다.

11일 서울시는 마시는 물 전용으로 배관을 분리해 냉수만 나오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를 설치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공공아파트에는 설계 단계부터 이를 반영해 설치하되 민간 건설 아파트에는 인허가 시 조건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설치를 권장키로 하고 자치구 관련 부서에 협조를 요청했다.

작년 7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신내동 행복주택 229세대에 마시는 물 전용 수도꼭지를 시범 설치했으며, 올해는 연말까지 강동구 고덕·강일 2·3지구 8개 단지 7천38세대에도 이를 설치키로 했다.

서울시는 마시는 물 전용 수도꼭지 확대 설치를 통해 수돗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믿고 마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마시는 물 전용 수도꼭지가 없는 가정이라도 싱크대 수도꼭지를 냉수 방향으로 끝까지 돌리면 한층 더 청량하고 안전한 수질의 수돗물을 마실 수 있다고 서울시는 안내했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돗물에 대한 인식과 생활습관을 바꾸는, 사소하지만 큰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바로 마셔도 좋은 아리수가 곧 음용수라는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서울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