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확산해 위험도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며 수도권 주민과 각 사업장에 방역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15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37명 중 해외 입국을 제외한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환자는 24명인데 이 중 22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면서 "지난달 29일 이후 시행 중인 방역조치 강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도권의 환자 집중 경향은 뚜렷하고, 이 지역의 위험도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 교회 소모임과 방문판매업체, 탁구장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최근 2주간(5.31∼6.13) 서울·인천·경기의 지역사회내 신규 확진자 수는 일평균 36.5명을 기록해 이전 2주간(5.17∼5.30)의 20.4명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1주일 단위로 보면 지난달 24∼30일에는 30.6명이었고 이달 7∼13일에는 40.3명으로 늘었다.

윤 반장은 이런 통계를 언급하면서 "수도권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계속되고 있고, 특히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간보호시설, 요양시설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국이 접촉자 추적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빠른 전파속도를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방역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