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이 인도네시아 이동통신사와 제휴, 현지 온라인 시장 진출에 나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은 인도네시아 3대 이동통신 사업자 중 하나인 엑셀 악시아타(PT. XL Axiata Tbk)와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 통신그룹인 악시아타가 대주주(지분 66% 보유)로 있는 엑셀 악시아타는 인도네시아에서 이동통신과 브로드밴드, 기타 통신관련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합작법인의 초기 투자금은 1천830만달러로, SK플래닛과 엑셀 악시아타가 각각 일대일 비율로 투자한다.

합작 법인명과 사업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

SK플래닛이 모바일 콘텐츠 장터인 T스토어와 위치기반 네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 주문형비디오(VOD) 특화 N스크린 서비스인 호핀, 온라인 경매 및 쇼핑사이트인 11번가 등 현재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서비스 기술을 이전키로 함에 따라, 온라인 서비스 전반에 걸쳐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네시아는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2011년 기준 2억1천만명에 이르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시장이다.

현재는 가입자 수가 2억5천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법인 설립과 이후 서비스 개발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이르면 연내 신규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플래닛측은 "현지 통신시장 상황에 맞춰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라며 "아직은 다양한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K플래닛은 앞서 2010년 인도네시아 최대 이동통신사 텔콤과 합작회사인 '멜론 인도네시아'(PT. Melon Indonesia)를 설립하고 현지에서 멜론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터키 도우쉬 그룹과 손잡고 11번가의 운영 노하우와 커머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터키에 오픈마켓 '누마라온비르'(n11.com)를 열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동남아시아 주요국으로의 진출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