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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무역·금융 협력 강화" … 朴 "中서부 투자 늘릴것"朴 "솔직한 Mr.리" 덕담 … 리커창 "FTA 양국에 이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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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 시간 : 2013년 06월 29일 (토) 09:40: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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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28일 오후 중국 정치 서열 2위이자 경제를 총괄하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를 만나 `세일즈 외교`를 이어갔다.
방중 첫날인 27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핵문제 등 안보외교의 백미를 장식했다면 이날은 리 총리와 본격적인 경제외교에 몰입한 날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날 박 대통령은 유수 글로벌 기업을 갖춘 한국이 잠재력과 인재 보고인 중국 내륙 지역에 투자해 두 국가가 윈윈을 거두자는 취지로 대화하고 리 총리와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앙(CC)TV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박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한국과 중국은 모두 경제를 발전시키고 민생을 개선하자는 비전이 있다"면서 "한국은 양국이 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내륙인 중서부 투자를 확대하고 이른 시일 내에 한ㆍ중 FTA를 체결해 양국은 물론 중국 중서부 지역 주민에게도 이익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 수장을 만나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서부대개발`에 한 축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실제 삼성은 박 대통령이 29일 방문할 중국 중서부 시안에 70억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를 투자하는 등 한국 움직임에 중국도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양국 정상 공동성명에서 부속서에 포함된 통화스왑 연장과 확대 추진은 당초 중국 인민은행 측에선 실리가 없다며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나 양국 고위 외교라인 등이 움직여서 이뤄낸 성과"라며 "양국 관계가 진전되며 경제 분야에서도 협력이 가속화할 조짐이 있다"고 설명했다.
리 총리도 박 대통령에게 화답했다. 리 총리는 "중요한 이웃 나라이자 협력 파트너인 한ㆍ중 양국 간 정치적 상호 신뢰가 부단히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양국이 장기적 안목으로, 더욱 진취적인 태도로 경제무역, 투자, 금융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 발전과 업그레이드가 양국 협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 양국이 이를 기회로 삼아 상호 보완성을 활용해 협력을 심화시키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자유무역지대 추진 강화는 양국 인민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한ㆍ중 FTA 추진 필요성도 부각시켰다.
리 총리는 비핵화와 관련해서도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일관되고 명확하고 확고하다"고 박 대통령에게 못을 박았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리 총리는 `미스터 리 스타일`이라고 굉장히 국내외적으로 호평을 받은 것으로 들었다"며 "어떤 분인지 참 궁금했는데 오늘 뵙자마자 왜 호평을 받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덕담을 건넸다. `미스터 리 스타일`은 국제 외교 무대에서 리 총리가 전임 원자바오 총리와 달리 유머와 위트를 섞은 솔직하고 거침없는 행보를 해 붙여진 표현이다.
박 대통령은 리 총리가 "이런 평가가 있는지도 몰랐다. 그 스타일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이라고 하자 "제가 들려드리겠다"고 말해 주위에서 웃음이 터졌다.
박 대통령은 앞서 우리나라 국회의장 격인 장 상무위원장과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한ㆍ중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장 위원장은 옌볜대 조선어학과를 졸업하고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유학한 데다 저장성 광둥성 등에서 당서기를 지내며 개혁ㆍ개방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장 위원장에게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권고하는 역할을 당부하는 측면에서 이번 면담은 큰 의미가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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