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휴대폰 기업들의 성장동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와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휴대폰 기업들의 주가도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실제 6월 한 달 동안 삼성전자, 애플, 블랙베리, HTC 등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8개 기업 주가가 평균 10%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면서 `레드오션` 단계로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판매량은 줄어들고 경쟁이 격화되면서 판매단가가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다.

HTC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장의 걱정은 더 커지고 있다.

실제 북미 스마트폰 보급률이 80%에 육박하고 서유럽의 스마트폰 보급률도 70%를 넘어섰다.

아시아 지역도 스마트폰 보급률이 60%에 가까워졌다. 남은 시장은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이머징 마켓으로, 보급형 제품 판매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이런 측면에서 갤럭시, 아이폰 등 프리미엄 모델을 내놓는 삼성전자, 애플보다 보급형 시장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 부각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 상대적으로 보급형 제품에 강점을 갖고 있는 ZTE는 6월 들어 주가가 오히려 2% 상승했다. 화웨이도 7월 들어 주가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조사들은 수익률은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애플은 올해 안에 저가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고, 삼성전자 역시 기능을 간소화한 갤럭시S4 미니를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아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