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 강행 방침과 국민의힘의 '드라이브스루' 집회 옹호 발언을 한 데 묶어 비판했다.

28일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과 가족, 이웃과 사회의 안전을 위해 집회 계획을 철회하라"며 "누구든 참가를 자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천절 광화문 집회는 경찰이 원천차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드라이브스루' 집회를 허용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날을 세웠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차량 시위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규모 집회는 철저히 제한해야 한다"며 정부에 불법 집회 참여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방역에 지장이 없으면 드라이브스루 집회를 막는 것이 옳지 않다'는 주 원내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개천절 집회를 조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교묘한 말장난으로 극우세력을 옹호하는 외줄 타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대해선 "자칫 잘못하면 개천절 집회에 기름을 붓는 위험천만한 선동"이라며 "불법 집회의 빌미가 될 장외투쟁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했다.

박범계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차량이 1천대 이상만 모이게 되면 광화문 일대가 교통마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교통방해죄가 적용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미리 법률적으로 제가 검토를 해봤으니 절대 (집회를) 하지 말라고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